오늘의 본문 (삼상3:15-4:22) (요5:30-47)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22)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도다 (39-40)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엘리에 대한 말씀을 듣고 밤새 고민한 사무엘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결국 사무엘로 부터 어쩌면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하셨을 말씀이 무엇인지 짐작했던 대로
자신에게 임할 저주의 말씀을 듣는 제사장 엘리...
엘리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저주의 말씀을 들은 바 있다…
그런데 더 이상 제사장인 자신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았다면
지금까지의 기회는 놓쳤더라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그리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려 주님께 회개하며 매달렸어야 한다...
그랬다면..비록 저주의 말씀이었다라도 분명 하나님은 그 저주에서도 또 다시 축복의 길을 열어 주셨으리라 믿어지는데…
이미 체념한 것일까….될대로 되라는 듯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않는 엘리…
한편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궤를 통해 승리를 가져 올 것이라 생각하는 이스라엘…
그런 이스라엘이 들고나선 하나님의 궤를 보고 보고 정말 벌벌 떨었던 블레셋…그러나
그런 두려움 중에도 힘을 내서 이스라엘과 싸워 이긴 그들에게 하나님의 궤는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또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얼마나 무력한 신으로 치부하게 되었을까?
오늘 본문 역시 신약과 구약은 절묘하게 일치된다..
성경에 영생이 있는 줄 알고 성경을 연구하면서도 그 성경이 예수에 대해 말씀한 것임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현실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의 소중함을 모를리 없음에도 정작 중요한 것은 빼놓고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사용하는 본문속의 이스라엘..
하나님의 최 측근에서 평생 일을 하였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엘리의 무디어진 영적 감각과 일맥 상통한다.
이 모든 것들은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범하기 쉬운 것들이다..
나역시 날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말씀 묵상, 그 가운데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오늘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려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게 좋은 말씀이든 두려운 징계의 말씀이든
하나님의 음성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준비된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날마다의 말씀 묵상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것이며
그 음성을 듣고 내 발에 등이 되어 따라가야 하는 것이 목적임에도
나는 종종 묵상을 마친 후 그 말씀가운데 머무르지 못해 깊이 생각지 않고 가볍게 지나 갈 때가 있는가 하면
또 때로는 묵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닫기 까지 하여도 그 깨달음에서 다짐까지만 나아갈 때도 있다..
때로는 들어도 알아도 나 좋은대로 합리화 시키고 핑계할 때도 있다..
매일 말씀 묵상한다고 매일 성경읽고 기도한다고 그것으로 안심할 것은 아니다..
평생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살던 엘리도 그러하였거든 하물며 나야 오죽할까..
어쩌면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움켜쥔 채 내게 좋은 말씀만 더 붙잡기 원하고
그런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위로받고 만족하길 원하는 경향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지... 더 민감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좀 더 들려지는 음성에 중심으로 다가가야 겠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하나님의 임재보다 언약궤 자체를 의지했던 이스라엘 처럼
마치 하나님의 말씀에 수긍하는 듯한 자세는 있지만 회개를 깨닫지 못한 엘리처럼..
말씀은 파고 들지만 정작 예수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처럼…
회개해야 할 것은 잊고, 실천해야 할 것은 미루고 묵상으로만 마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뼈저린 과거도 있기 때문이다..
주님 !
수없이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해도
정말 알고 실천해야 할 부분은 자꾸 잊고, 지나쳐 버리는 아둔한 딸입니다..
주님이 들려 주시는 음성속에서 순종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핑계하지 않도록
회개해야 할 음성이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깨우쳐 주시는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깨워 주시옵소서..
* 엘리의 모습속에서 지난날 나의 모습을 본다...
너무나 분명했던 주님의 두려운 음성을 듣고도 그 심각성을 몰랐던...ㅠㅠ
얼마든지 내 삶속에서 저럴 수 있다는거..
잊지 말아야 겠다..
묵상하다보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깨닫게 된다..그래서 묵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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