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울고 싶어도
메마른 마음처럼 눈물이 말라버린 때도 있었으니
눈물을 흘릴 수 있음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눈물이란 아무래도
행복해서 흘리는 눈물보다는
나의 연약함으로 오는 죄 때문이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 때문이거나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아픔때문이거나
다른 사람의 영혼때문이거나
크신 은혜 감당이 안되서이거나
혹은 때로...
딱히 설명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도 있겠지만
어떤 이유의 눈물이든 그렇게
볼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영혼을 치유하는 것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주님앞에서 흘리는 눈물방울들이 아닐까
우리 주님은 어찌나 눈물에 약하신지...
주님은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자들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신다
이유가 있어
때로는 눈을 감고 못본척도 하시고
때로는 고개돌려 모른척도 하시나
떨어져 말라버린 눈물 한방울의 흔적조차도 소중히 여기시며
내가 그 자리에 있어서 다 알고 듣고 보았노라고
그 증거를 응답으로 돌려주시는 주님..
그러하기에
당당히 가다가도 때론 견디기 버거워 아픈 마음을
주님앞에서야 감출일이 없다
나의 눈물이든
그녀의 눈물이든
그의 눈물이든
오로지 주님앞에서
심경을 토하며 찬양을 드리며
아무도 없는 성전에서 홀로
혹은 차안에서나 들판을 거닐면서 홀로
또 혹은 깊은밤 홀로
그렇게 골방에서 흘린 눈물들로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마음을 치지한다
그러니
눈물을 흘릴 일이 있음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더이상 눈물이 필요 없을 날도 반드시 올것이다
그때에는 그저 주님과 즐겁게 웃으며 화창한 날들로 가득채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울어야 할것 같다
오늘 내가 빼앗은 주님의 마음을 ...
누군가는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주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듯이
특별히 사순절 기간동안 많은 눈물로
그렇게 주님의 마음을 내게 머무시도록 해야겠다.
주님
많은 눈물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이제 더욱 이런 눈물도 주시옵소서,,,
육체의 고통과 자녀의 문제, 생활고로 신음하는 이웃들과
이런 저런 상처로 방황하는 이들...
어이없게 빼앗겨버린 영혼들
눈물 조차도 잃어버릴만큼 강팍해진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이런 영혼들을 노심초사 살피며 눈물로 기도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 흘릴 수 있는 그런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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