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묵상 말씀에 이은 벗어야 할 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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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크든 작든 누구나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클때.. 그래서 믿음이 두려움을 뚫고 나오지 못할때..
두려움에 잠식될때..그 두려움이 어떤 두려움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년전..아마 7.8년전쯤
나는 극심한 두려움에 빠져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
어느정도였냐하면. 그냥 집안에 가만히 있어도 무섭고..걸어다녀도 무섭고
차를 타도 무섭고, 혼자있으면 더 무서웠지만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도 무서웠으니
매 순간이 두려웠었다.
두려움이 내게 온 계기는
그러니까...내게는 상관없을 것 같은 상황이 내게 닥쳤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은 마무리 되었고 이미 시간도 지났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아니 솥뚜껑을 보지 않아도 그 후유증은 엄청난 큰 두려움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아…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으니
집에 있으면 강도가 들까 두려웠고
걸으면 땅이 꺼질까 두려웠고
차를 타면 바퀴가 빠질까 두려웠고 ..갑자기 뒤에서 나를 칠것 같았고
하이웨이 길 아래를 지날때면 위에서 그 길이 무너질까 두려웠을 정도니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질까하는 그 두려움이 나를 완전히 지배한 거였다....
아픈 아들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나는 그대로 망가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아들을 돌봐야 했기에 스스로 놓아버리고 싶은 나를 놓을 수 없었고
그 두려움 가운데서도 오로지 그 생각이 나를 지탱하고 있었기에 견딜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를 기도의 중심에 두고 기도해 주신 분이 있었고
말씀과 기도가운데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기 때문임은 말 할것도 없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나오는데는 거의 1년 반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가족에게도 내 상황을 표시할 수 없었음은
아들때문에 모두 힘든데 거기에 나까지 더 짐을 얹을 수 없었고 또 실제적으로
가족 구성원중 누구보다도 가장 힘을 내야할 사람이 나였기때문에
가족 그 누구도 그런 나의 상태를 거의 몰랐을 정도로
혼자 감내해야 했던 것은 지금 보면 기적이지만 당시 나로서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
고난이 심하면..두려움이 심하면 우리는 그 현실만 보게 되고
그 뒤에 있는 영광은 정말 보이지가 않게 된다.
곰곰히 살펴보면 지나친 두려움은 역시 불신인데
그때마다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간증을 듣으며 믿음을 재 충전하는것도 필요한것 같다.
빠져나오는 과정이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건
1.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계속 스스로 확인하는 것..
..(하나님이 나를 그렇게 두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으실 분이 아니다 )라는..
2.그리고 내가 염려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확율은 극히 적다는게 사실이라는걸 마음에 새기기..
3.나는 지금 이해를 못하지만
이 고난은 지금 꼭 내게 필요해서 내게 가장 최선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배려이다..
4. 이 고난..두려움은 반드시 끝이 있다.
5. 기도의 동역자와 나누기.. 등등 그 외에도 많이 있겠다.
두려움...
두려움이 있다면 왜 두려운지 무엇이 두려운지 자세히 꺼내어 살펴보자..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은 사탄은 언제나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고 가려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소망은 언제든 주께로 돌아가면 마음에 덮힌 수건을 벗겨주신다고 하신 약속이 있다(고후3:16)
그말씀이 지금 내게 닿지 않는다 해도 사실은 사실이며
주님은 무엇이 되었든 언제나 내게 최선의 것만 주신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라는 사랑의 조건하에서만 감당하실만큼의 고난을 허락하시는 분이 맞고
정말 피할길도 주시는 분이 맞고
그 고난으로 인해 반드시 영광을 받으실 분이심이 맞다..
다만 그 고난을 내가 싫어한다는 것일뿐....
두려움이란 수건을 벗자..
그리고 그 수건뒤에 가리워진 평강을 취하자
오늘은 특별히
극심한 두려움 가운데 있는 (K, 그리고 C) 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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