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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울 고모부

by onlyjsc 2011. 7. 23.

자랑스런 우리 고모부는
33년째 한 직장에 근무하는 성실한 공무원인 .. 그리고
말하자면 남편의 매형이다

4년전 남편이 방글라데시에 다녀왔을때 집에 초대해서 선교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그때부터 특별 선교헌금을 모아서 다음 선교갈때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멕시코를 여러번 다녀오면서도 잊고 있었는데
남편이 아이티 단기선교를 다녀온후 어제.. 또 초대해서 저녁을 먹이고는 아이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갑자기 난 그때 고모부가 모으겠다던 선교헌금이 생각이 나서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다

열어볼까? 하면서 들고오신 박스는 구멍을 내어 돈을 넣을수 있도록 만든 선물박스였다..
고모부의 검소한 생활다운...재활용품...박스,,,



테입을 뜯고 뚜껑을 열고 쏟아보니 4년이라는 기간에 비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듯 ..

얼마간의 접혀진 돈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돈을 정리하려고 보니 접혀진 돈마다 메모가 있었다..



머리깍을것.. 아내가 깍아주고.. 20불
수리할것 사람부르지 않고 직접해서 100 불
혼자 밥 사먹어야 할때 집에서 챙겨먹고 20불
돌아가신 어머니 주머니에서 나온돈 10불
머리염색할것 집에서 아내가..
온가족 외식할것 집에서 해결하고..
초대받아 위로와 기쁨을 주고 감사로 받은 물질..등등,,

이렇게 모은돈이 740불이나 되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에 이렇게 메모하며 헌금통에 넣을때마다

그 마음은 얼마나 흐믓했을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그 고백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까?
표현이 그렇겠지만 너~무 이뻣다..
매사에 그러니 워낙 축복받은 가정이지만 하나님이 더 많이 축복하시겠다..

함께 손잡고 기도하며 이런 가족이 우리의 가족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했던지...
하나님이 인정하실 그 꾸준함..
우와~~
5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그 박스 뜯을 날을 기다리시기에 하나님 숨막히셨겠다..

오늘은 내가 하나님의 숨통을 열어 드린 날이다 ^_^


남편이 막 다녀온 선교지로 얼릉 보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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