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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말씀 묵상의 혼돈

by onlyjsc 2018. 12. 19.

순간 혼돈에 빠졌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일용할 양식으로 또 일생에 지표로 알고

시마다 때마다 공급해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살았고 또 말씀에 의지해서 부족하지만 믿음으로 선포하며 살아왔다..

죄에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물론 그음성을 따르는 말씀의 모든 해석이 완벽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말씀을 통해 깨달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살면서 하나님이 내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확신가운데

경험하며 지내왔는데

 

마지막 수술이 되길 간절히 원했고

그 후로 계속되는 온전한 회복의 말씀은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의심할 수 없이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의심많은 내 성격은 늘 앞서가기보다는 말해주고 끌어줘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서

등을 떠밀어야만 그제서야 나아가는 편이다 보니

지난날들... 그렇게 말씀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살아온 나로서는 이번 몇개월간의 말씀속에서   그리고

어제도 그제도 또 오늘도 주시는 말씀에 다시는 수술이 없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CT 스캔 결과에 뇌에 찬 물이 다 빠져있을 기적이 있기를 바라며 의사를 만났다..

그러나.. 3개월 전과 다름없는 결과..

그대로 두면 앞으로 점점 일상생활이 힘든 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수술외엔 방법이 없다... 고 한다

그것도 물을 빼내면 그만인 수술이 아니라..머리에에서부터 어깨를 거처 복부에 이르기까지 관을 심고 넣어주어

그것으로 평생 물의 밸런스를 맟춰주도록 하는 수술이다..

거기에 따라 올수 있는 부작용들을 설명하며 다시는 수술을 하지 않게 되길 간절히 바랬지만

이번 수술 역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는 의사를 보며 순식간에 들어오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다 막아 버렸지만

몸에 무엇인가를 넣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수술에 대한 마음은

여러번의 고비를 넘기며 했던 이전의 수술과는 또 다른 부담을 얹어 준다..

 

내 마음과 상관없이 굳어진 아들의 얼굴을 백미러로 보며

그래...지금까지 그 어려운 수술들 다 지내왔는데  그래도 감사하자.. 무조건 감사하자..

수술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자.. 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없었다면 터졌을 눈물이지만 

다행인지 무엇인지 내 속에서 일어나는 의문이 한켠 눈물을 붙잡고 있었다..

 

 

*****************

 

하나님 !

지금까지 어떤 일들을 두고 말씀통해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은 싫든지 좋던지 상관없이 틀림이 없었습니다..

수술 ...물론 또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지난번 수술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랐던건 우리 모두의 바램이었지만 그것이 바램으로만이 아니라 확신하게 된것은

매번 주시는 회복의 말씀이 있었기에 정말 그럴줄 알았습니다..

결과를 보니 하나님이 틀리실리 없으니 제가 주님의 말씀을 잘못 받은것이 분명한데...

막상 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식의 말씀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진 않은데...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 주님을 만나고 지금까지 말씀하시고 듣던 것이...이번 상황에서 뭐가 잘못된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묵상을 해야하는지...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 그런것이 아니라.. 말씀을 왜곡되이 받아들인 부분이 어디서였는지... 몰라서 ...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8월이후,,, 특별하게 몇번이고 반복해서 레마로 주셨던 회복의 말씀은 저의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니 맞는데 .. 아들의 건강문제는 아니었던 걸까요...

몇달 동안 회복의 말씀의 말씀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가슴에 담았던 아들의 건강...

이 문제를 제외한 회복이었을까요?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하신 어제의 말씀은

무엇을 하신 말씀이며

CT 스캔을 하고 의사를 만나는 날,

일용할 양식으로 주셨고 받은 스가랴4:6-10의 오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또한 아들의 건강문제는 아니었을까요?

상관없는 것이었을까요...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것도, 주신 말씀을 잘못 받아들인것도...무엇이 되었든 ,모든 상황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주님을 힘입어 일어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계속 하신 말씀을 보면 이번에는 수술하지 않게 될꺼야 하고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

하신 말씀대로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아침에 선포했던 말들을 어떻게 뒤집어야 할까요?

엉터리 묵상으로..그냥 그렇게  제 부끄러움으로만 남으면 되는 걸까요.. 

그동안 말씀 묵상에 대해 경험하고 나눈 많은 간증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데 있어 꼭 확인해야 할것이 말씀이라는 것에 대해 리더로 섬겼던 일들이 

너무나 당황스럽게 여겨지는 오늘입니다..

일생을 잡고 갈 말씀..날마다 주시는 말씀에 대한 저의 이 혼란스러움은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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