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집사님 ! 어제 새벽기도 왜 안나왔어요? "
" ............ "
전도사님 말씀에 유구무언이다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어나지 못한것도 아닌데 왜 안갔는지
나 자신조차도 알수 없는 일인데다 바로 그 어제 아침 !!!
일어나면서 했던 나의 부주의 한 말 한마디가 부부싸움의 불씨가 되어 하루지난 지금까지 별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싸움하면 워낙 대꾸를 잘 안해서 싸움이 되지 않는 남편이지만 어제따라 큰소리까지 내면서 싸우게 되었다.
주님의 영광교회 오고나서는 어쩌다 다투는 우리 부부싸움에 꼭 목사님이 끼게
되는데 어제라고 다를바 없다.
"목사님이 그러셨지? 사람은 다 다르다고.. 다른거야. "
"목사님이 사람은 다똑같다 그랬지, 뭘 다르다 했어요?"
다르댔어, 같댔어.. 목사님 말씀이 무기다. 서로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었나부다.
"목사님이 부부싸움할때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랬잖아."
"에고..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게 좀 해주지. 목사님이 말씀하시는것 들었수? 남자들은 자기집에 아무문제 없다고 말하지만 여자들은 다 문제 있다고 말 한다는 거 ....."
우리 목사님 옆에 계셨으면 정말 어이없어 웃으셨겠지만 결코 지금은 우습지가
않은 상태다..
(바가지 긁어서 변하는 사람 없다 하셨는데,,, 그 말 맞는데... 하지만 역시
말하길 잘했어, 안했으면 내 속상한것 모르고 다 괜찮은지 알것 아냐? 또, 내가
잘못한것 없잖아, 바른말 했지 뭐 틀린 말 했나?) 혼자 중얼거리면서도 역시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상황이었다.
마음풀고 있으라는 남편의 전화에
(잘못한걸 알긴 아네..) 그런말 하지 말라시던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는데도 불구하고 마음한켠 꼬인다.. 마지못해 아들에게 전화를 넘기면서 끊고 말았는데
마음같아선 그런 남편앞에 내 모습보이기 싫어 금요예배 가기 싫지만 이해 마지막 금요예배인터라 이날을 며칠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안갈 수도 없고..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가긴 가야지..
찬양이 있었다..
(이땅에 오직 주밖에 없네 그 무엇도 나를 채울수 없네. 주님의 평안 내안에 있네 .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네.)
말씀이 있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찿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기도 시간에 참 많이 울었다.
(아버지. 남들이 나볼때 믿음 좋다 하는데, 저 정말 믿음이 없네요. 아버지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은데 어쩌면 이렇게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릴 믿음이 없을까요?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 주세요..)..
그랬다 결국은 믿음이었다.. 아버지를 믿는다면 아버지께 먼저 물었을 것이고
아버지께 맡겼을텐데.. 내 생각으로.. 맞다는 내 생각으로 나아가 이렇게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들과 친구녀석이 함께 오게 되었다. 11살짜리 아이들이다.
정확히는 알아 듣지 못앴지만 서로 엄마 아빠의 싸움을 두고 이야기 하는끝에 어른들의 Life 는 참 어렵고 복잡하단다.. 기가 막혔다.
오늘 선교부 모임이 있었다..찬양 가운데 말씀가운데 어쩌면 그렇게도 나를 향한 말씀 이었는지..그뿐아니다. 다들 돌아가고 난뒤
12시가 가까워 오도록 이 광선 전도사님과 우리 부부 그리고 또 한분과 6명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전도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다시한번 나를 꼭꼭 찝어내신다.
( 예비해 두신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때 방해하는 사탄의 공격이 반드시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혈기가 슬그머니 들어오면 빨리 무릎을 꿇어야 한다.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며 그것을 사탄이 틈타기 때문이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가장큰 능력이다. )..
내 형편도 모르실텐데 말씀도 안드렸는데 어쩌면 저렇게 말씀을 하실까?
내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나... 죄의 본질은 하나님 중심에서 내 중심으로 가는것이라 했는데, 또 이렇게 무참히 실패했음을 본다. 왜 그때 빨리 무릎꿇을 생각이 안났을까?
그래.. 사탄아 내 너에게 질 수는 없다. 내 깨어있으리라..이제 내가 잘못된것이 없다고 생각될땐 무조건 내 잘못임을 마음판에
새겨 보리라. 아니 먼저 주님께 무릎부터 꿇으리라. 그리고 아이들 앞에 우리 부부 다툰것 사과해야 겠다.
(아버지 ! 감사해요. 새벽기도 있는것. 빠지지 않을께요.. 틈 주지 않을께요.. 아버지 ! 감사해요. 금요기도 있는것..때마다 있는 은혜의 자리...정말 감사해요. 아버지.. )..
10 년을 걸려 변화시키시더니 이제는 1년안에 10년 만큼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시는것 같다..
해마다 변화되는 나를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해가 가기전에 또 한번 나의 실수를 축복으로 바꾸시는 아버지를 본다..(너무도 좋으신 나의 아버지 ! .. 사랑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 하셨으니..이제 약속하신 아버지의 축복을 맘껏 받으리라, . 아브라함의 축복. 이삭의 축복.,그리고 야곱의 축복을 ...
200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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