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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나님은 정말 좋으시겠다..

by onlyjsc 2002. 11. 21.
 

-엄마! 엄마는 뭐 타고 싶어?
음..엄마는 코끼리도 타고 싶고, 사자도 타고 싶고, 구름도 타고 싶고...
-엄마! 난 토끼 탈꺼야 ..헤헤
-엄마 ! 은영이는 토끼를 탄데...낄낄낄...하던 아들이
갑자기 정색을 하더니....
"지숙씨! 내가 지숙씨의 집에 갈때는 말을 타고 가겠습니다.ㅎㅣㅎㅣㅎㅣ"
"얌마! 지숙씨가 뭐야? 자매님이지.." (꿀밤)
난 호랑이 , 독수리, ,,,,,,,,

우리 희영이 은영이와 함께 자주자주 나누는 천국에 대한 이야기다.

은영이가 말한다.
엄마! 난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
-엄마도 그래..
나 하나님 보고 싶어..... 나 하나님 만나면 안아 줄라고 그래..
-야! 하나님은 진짜 좋으시겠다.
은영이가 안아주면 너무 행복하시겠네..

하나님을 안아준다(?) ...
신선한 충격이다.
난 아직 하나님을 안아주겠다는 생각은 안해보았는데..늘 안겨있는 생각만 했는데..

모든 부모들이 느끼는 행복이지만 7살이된 딸이라도 아직 그 살결을 만지고 안아줄때면
얼마나 예쁘고 행복한지..
그런데
때론 엄마를 안아주겠다고 서서 매달려 목을 꼭 끌어안을때,
또 가끔은 엄마를 안아주겠다고 두 팔 벌리는 딸의 작은 가슴에
겨우 머리만 안겨 불편하게 있을때,
그때 느끼는 그 행복은 더 환상적이다,,,

그런데 그런 은영이에게 안기는 하나님(?)
야! 하나님은 정말 좋으시겠다.
은영이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은 어떤 모습일까?
잘은 모르지만
자기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은 분명히 갖고 있는거다.


나는..나도 은영이처럼 하나님을 안을 수 있을까?
새삼스런 질문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털끝 만큼도 의심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이순간 은영이가 너무 부러워 지는것은 무엇때문일까?.
하나님을 향한 내 사랑이 은영이 만큼 못되는 때문일까?

20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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