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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옛날이야기 "돈 - 두번째 이야기">

by onlyjsc 2015. 10. 24.

 

 

 

그렇게 훌러덩 집으로 돌아온 나를 보시고도
아버지는 한마디 야단도 치지않으셨다..
그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지났을때야 알게 되었지만 그 이유는 

나를 너무나 온실속에 화초처럼 키우신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
사회생활 적응계획 2탄으로 아버지는 나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셧던게 분명하다 . 

왜냐하면 그 몇달후 충남 천안 성황동에 내가 좋아할만한 뽀족지붕 이층짜리 집을 사셔서 제게 

<그곳에 두집이 세를 들어 살고 있으니 네가 가서 잘 관리를 하거라.> 하고 당부 하시며 나를 보내신 것이다..

집을 떠나 사는것이 처음인데다 세상 물정 모르는 나는 

다만 (아버지가 나를 믿고 보내시는 것이니 잘 해야지..) 라는 결심과 함께 그 집 관리라는것이 청소를 열심히 하라는 것인줄만 알았기에 열심히 유리창을 닦고 화분을 가꾸며 

집을 반짝 반짝 하게 하는것으로 나의 천안 생활은 시작되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어느날 그 세들어 사는 두집의 영향을 받아 나는 전도를 받았고 

-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소위 

이단이라고 말하는 여호와 증인인줄도 모른채.....

여튼 후의 이야기 이지만 하나님의 놀라우신 방법으로 여호와 증인에서 자의반 타의반 탈퇴한 후 

그 두집은 동시에 이사를 가버렸고 

다시 세들어올 집을 찿으라는 아버지의 말씀에도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채 무료함을 느낀 나는 

철딱서니 없이 집을 비워둔채 서울 친구네로 올라가 버렸다..

그후 아버지는 내가 연락이 잘 안되자 천안으로 오셨는데 

엉망이 되어버린 집을 보시고는 강원도에 사시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그 집을 급히 처분하다보니 

손해를 보신듯 하다..
그때도 역시 아버지는 어떤 책망도 야단도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불과 2,3년이 지났을때 생각지도 못하게 그곳 집값이 많이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서야 

내가 뭘 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살아가는데 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몰랐던 나는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청년이었다.

<그 집을 잘 관리했으면 네것이 되었을텐데...라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 공부를 하겟다면 국내든 해외든 오년이든 십년이든 얼마든지 더 투자할 수 있지만 재산은 한푼도 물려주지 않을것이니 니가 알아서 살아야 한다>라고 내게 분명히 말씀 하셨던걸 생각해 보니 아마도 어릴적 나의 돈에 관한 태도와 그때 천안의 집사건으로 인해 나에게 물질을 맡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자립하도록 결단을 내리신듯 하다..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어이없을 만큼 뭘 모르는 나... 그런 나를 위한 아버지의 생각과 계획 ... 

그 너머에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더 없이 많은 생각과 사랑이 혹독하게(?)넘실거리고 있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편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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