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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옛날이야기 "돈 - 세번째 이야기">

by onlyjsc 2015. 10. 24.

 

 

 

서울 생활...
친구집에 눈치보며 얹혀사는 생활도 그다지 돈에 대한 집착을 키우지는 못했다..
결혼한후 주님을 만났고 그 직후 집을 살수 있는 기회가 잇었지만 

그것이 풍요한 생활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을 못한 나는 곧 미국 갈거라는 이유로 지나쳐 버린채 이민을 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집이란 그저 내가 사는곳이 내집이지, 내가 산집인들 어떻고 남이 사서 세를 주는 집인들 어떠냐 하는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는 

나의 이민 생활을 위해 수년 고생끝에 아파트식 콘도를 하나 장만해둔 남편의 흥분된 마음도 알 턱이 없었으니

그게 그렇게 감사한 일인줄도 몰랐다..

 

그 이후 소용돌이 처럼 몰아치는 물질의 시련이 시작되었다.
이민 한달만에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디서 난 생각인지 들은 말인지는 모르지만 

-먹고 사는 것은 내 수고로 되어지는 것이고 큰 돈은 하나님이 내신다- 라는 생각으로 

내 몫의 유산까지 모든 재산권을 포기한채 빈손으로 시작된 이민 생활은 

막상 자그마한 일로 인해 불편함을 겪게 되자 하루라도 속히 이사하고 싶은 생각으로 남편을 졸라 수고롭게 마련한 집을 경매에 붙이고는 이사를 가버렸다...ㅠㅠ 세를 주어도 되었을 일을...뭘 몰라도 너무 몰라 수년간의 남편의 수고는 모두 헛것이 되었으나 

이또한 물질 훈련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었음을 지금은 안다.

 

주님께 기도하기를 

<주님 ! 제게 돈을 주시려거든 주님이 기뻐하시는데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될때,,, 그때 주시옵소서.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런 사람 될꺼면 제게 돈 주지 마시옵소서.> 이런 당찬 기도를 한 적이 있다..

 

그 기도는 나의 고백이었지만 그대로 약속이 되어 

끝나지 않을것 같은 물질의 어려움과 고통의 세월들을 보내야 햇다.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는 남편임에도 직장을 그만둔후 일자리가 잡히지 않았고 

짜투리 일이 생기는 데로 일해서 생활을 해야하는 고로, 나는 임신중인데도 한웅큼 남은 쌀이 떨어지면 너무 비참할것 같아 먹지 못하여 몇날을 수제비로 떼우던 일이며, 

온 집안을 뒤져 모아본 돈으로 개스를 채우고, 

1전짜리 동전 모아 마지막인듯 헌금하면서 감히 사렙다 과부의 마음처럼 여겨 달라고 기도하던 일이며, 

수년만의 어려움 끝에 내손으로 아이의 입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햄버거를 먹일때 

너무 좋아라 하던 어린 아들의 모습에 눈물흘리던 일...

 

그런 가운데서 오로지 성령의 감동으로 작정한 건축헌금과 그에 연관하여 

나의 십년 직장을 준비해 주신 주님의 역사는 참으로 놀랍고도 놀라운 간증이다,

 

직장생활은 시작되엇어도 생활은 넉넉치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활이 부족하여도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할 일이 있을것을 대비해 따로 떼어둔 300 불은 결코 쓰지 않았고, 거기에서 50불씩 100 불씩 이웃을 향해 나갈때면 또다시 300 불이 되도록 채워두는 일을 계속햇었다.


은행에 500 불 이상 들어있으면 죄책감을 느꼈던 것이나, 

감동이 오면 카드빚을 내서라도 도왔던 일, 

나쁜 의도인줄 알면서도 얼마나 어려우면 저럴까 싶은 마음에 당해주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지혜롭지는 못햇으나, 그 또한 훗날, 분별있는 물질 사용을 위하여 내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수많은 생각을 두신 훈련이었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지혜로웠으면 짧았었을지도 모를 훈련을, 하도 미련하여 하나하나 다지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참 뒤끝도 기신 아버지~~) 그렇게 중얼거린적도 있다. ㅎ 


오랜 세월이 흘렀다..

지금 나는 어린 시절처럼 모든 공급을 아버지께로 부터 받는다..
그 아버지가 하늘 아버지시니 부족함이 없다... 

부자는 아닐지라도 내 능력을 생각해 보면 날마다가 기적이요. 

종종 주님이 심부름 시키시면 그 심부름 값을 받아 먹고 사는 나는 참으로 거저 먹고 사는 사람이다...

 

-나의 쓸것은 한정되어 있으나 그분의 영광가운데 쓸것은 무한하기 때문에 

나의 하루하루는 기대감이며 그분의 뜻을 살피는 나날이다. 

남편과 같은 마음 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 드리며 ..할렐루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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