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 곳
강릉까지 왔으니 뭔가는 즐겨야 했다
늦은밤 찿은 나이트 클럽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플로어에서 몸을 흔들고 있는 청춘 남녀들을 보며 나와 일행은 마실것을 시켜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 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뚜렷하게 내 눈에 들 어오고 있는 사이 한 남자가 정중히 다가와서 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들리지가 않는다 아마도 주문한 것이 늦어 죄송하다는 말인지... 난 큰 소리로 외치다 시피 말했다
-마실것.. 빨리 갖다 주세요...-뻘쭘하게 서 버린 그 남자와 당황한 나의 일행의 표정이 내 눈에 잡힌순간 그중 한 동생이 내게 말 했다
-언니... 같이 춤추자는 거야....-
급 미안해 졌다..
-죄송해요...아 ..근데 ..저 춤을 잘 못춰서.....-
-언니...가봐... 미안한데 춤이라도..같이 춰야지.. 응?-
그렇게 해서 난 그와 춤을 추었다.
그와 춤을 추면서도 아까 내 시선안에 있었던 빨 간 티셔츠의 남자를 찿느라 여기저기 둘러 보았지 만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다.. 그럭저럭 시간을 보낸 나와 일행이 나이트 클럽을 빠져 나오는데 함께 춤추었던 그 남자가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 다
자기네도 일행이 있으니 바닷가로 나가 횟집에서 만나자는..
-이 시간에 무슨 회?.. 됐어요- 하는데
-그럼 차라도....-그렇게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강릉 시내에서 만난 기로 한 곳이 (사랑이 머무는 곳) 이라는 찻집이었다
통나무로 지어진 예쁜 이층 찻집이었다..
안내를 받아 이층으로 올라가니 어느새 와서 우리를 반기는 그 일행 중에 빨간 티셔츠의 남자가 거기 있는것이 아닌가..? ㅎ~
김대수 ..
그눈 자신의 이름을 김 대수라고 했다.
서로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나이트 크럽 보다는 좋은 시간을 가진 우리는 그만 헤어질 시간이 되어.. 찻집을 나와 미리 정해 둔 호텔로 향했다.
걸어 약 20분 거리? 그들이 계속 따라왔다..
- 따라오지 마세요..- 하는 우리에게
- 우리도 이쪽 방향이예요- 하면서 계속 따라오던 그들은 끝내 우리숙소까지 따라오는것이 아닌가..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도 우리와 같은 호텔을 숙 소로 정했었고 그것도 바로 맞은 편 방....흐미~
그렇게 다시 엮여 밤새 그들과 고스톱을 치고 돈 은 내가 싹쓸이를 한 관계로 우리 모두는 해장국 집으로 직행했다
아침을 먹고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바지가랑이라도 잡아라) 던 중학교 시절 가정선생님 말씀이 그때 생각난건 필연 이었다
나와 함께 춤을 추었던 그 사람은 고스톱을 치면 서 나의 마음이 대수씨에게 기울어져 있음을 알았 고 대수씨도 내가 싫지 않았던지..우린 일 주일후 서 울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일 주일 후는 건덕씨의 결혼식 날이었다..
일 주일후 결혼식을 마친 대수씨가 약속 장소에 왔다.. 그때 사실상 첫만남에서 난 그의 이름이 대수씨가 아니라 경우씨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는 지금 내 남편이다
강릉 나이트 클럽에서 내 눈동자를 헤메게 했던 그 사람,,,,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찻집에서 첫 만남을 가져 25년을 같이 산 남푠푠푠...ㅋㅋㅋ
내 홈피 이름은 그래서
지수기의 사랑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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