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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수 믿으세요

by onlyjsc 2012. 2. 24.

이런날은~! 



거래처 사람을 대할때에 친절해야 하는 것은
직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하는 일일 뿐이었다.
그 이상도 또 그이하도 아닌 회사 직원과 회사 거래처와의 관계..

대부분의 거래처가 그러했지만 그중 한분을
회사 다니는 10년중 9년동안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을 보며
지내온 사람이 있었다..

특별히 친절한것도 아닌데 그것을 너무도 고마워 하니
그분의 작은 정성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그저 귀찮아 지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직원으로서의 본분을 벗어나면 안되는 정도였기에
무엇이든지 정성을 보이고 싶어하는 그분께 내가 할수 있는말은

예수믿으시는것이 제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더 이상은 바랄것이 없습니다..였다..

예수믿는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일이긴 했지만
궂이 그 분이 예수를 믿던 안믿던 내가 상관할 바도 아니고
또 별로 관심도 없었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단지.. 할말이 궁색할때마다 피할길을 찿듯 내뱉은 내말..

회사를 그만둘 즈음 선물을 하나 사달라는 그분의 요청을 거절할수 없어
성경을 사 드렸더니
어떻게 읽으면 되냐하여
- 처음부터 주-욱 읽어 보세요,,
그게 힘들면 신약중 요한복음을 읽으시는것이 쉽습니다.-

얼마후 ..
-요한복음을 10번정도 읽었는데 어떡하면 되냐-는 질문에 너무놀라
-신약을 처음부터 읽으시라- 햇더니 다 읽었다며 또 묻는다

그분을 대할때마다 역시 인간적인 생각이 있을까 부담스럽고 귀찮아
대충 대답해 드리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는 동네 목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본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며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온갖 부정적인 사연들을 소리를 지르듯 귀아프게 토막토막 말 할때마다..
사람마다 달라요,, 내눈이 다 정확한건 아니지요,,좋은점을 보려는 시각도 필요한데..등등으로
넘겨야 했다..

말씀 테입을 드리면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말이 되네 안되네.. 듣다가 테입을
집어던지고 싶었다는 둥,,
참 희한할 정도로 편벽됨이 유난히 많은 분이었다.
그때마다 이거 한번 들어보세요,, 편안하실 꺼예요,,하며 건네준 테입을 어쨋든 맘에 안들어도 한번씩은 다 들어보는 모양인데 직장을 그만둔 상태에서도 그분의 그런 일들은 이상하게도 내가 해야할 일처럼 연결이 되곤하여 역시 내게는 버겁고 불편한 ..귀찮다는 표현이 가까운 그 일이 계속되었다.

몇주전 전화를 받았다..
기적처럼 하나님을 만난것이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며 ... 말을 풀어놓는 그분의 입에서 자신도 놀라고 나도놀랄만큼
그동안 읽었다던 말씀중의 구절들이 한단어도 틀리지 않게 줄줄 나오는것이 아닌가?

그후론 매주 전화로 통화를 하며 그 주간에 생긴 일들을 이야기 할때마다
너무나 분명하게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들으며 주님의 일을 하시는 주님을,, 눈으로 보고 귀로 확인하며 나역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분과 오늘 아침 통화를 하게 되었을때
나로서는 처음 듣는 풀이 팍- 죽은 목소리.....
무슨일이 있었길래...하는 생각으로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풀죽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기도를 얼마나 했어요?..........) (네에?)
아구 찔려라...기도라니...
(아니 도대체 기도를 얼마나 했길래 제가 이모양이 됐냐구요?..) 하며 계속되는 그분의 목소리는
울먹이고 잇었다
( ........내가 뭔데...내가 뭔데... 하나님이 ..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냐구요?)

나는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나의 귀찮어 함과 부담스러움에 버리지 못할 물건 쳐박아 두듯이 햇던 말과 행동이 갑자기 큰 산처럼 내가슴에 와 닿았다..표가 안났을리 없을텐데... 나도 알겟는데....
나는 거의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저.. 이제 주님을 만나셨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 제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답게 보여드리지 못햇던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항상 마음에 걸렸었어요,,,,

아닙니다.. 그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그모습 밖에는 본것이 없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정말...얼마나 오랫동안 .. 기도를 하셨습니가? 9 년이잖아요,,,9 년,,,9 년만에...제가..

아고,,주님...
기도라니요,,,기억도 안나는데 ...그래도 한두번은 했겠지요? (찔끔) ... 천국가면 다 들통날텐데... 아고 챙피해라.. 아버지 저분을 구원하신건 아버지 일이고 감사한데요,, 왜 저를 끼워서 이렇게 챙피하게 만드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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