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엔
종종 후원할 선교지를 찿는 사람이 있고
종종 후원이 필요한 선교지를 소개하는 귀하고 귀한 사람들이 있다..
그 중간에 서 있게 되는 것도 일단은 신뢰(?) 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내겐 참
기쁨이고 보람이고 흔하지 않은 큰 복이다..
선교지라면 어디나 후원이 필요할 것이다..
자립 선교지 외에 모든 선교지는 오로지 후원금으로만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설령 내가 후원하게 되는 선교지라도 그렇지만
특히나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 줄때는 무턱대고 후원지를 소개할수는 없기에 후원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오더라도
후원지를 찿는 사람에겐 정말 귀히 쓰일 물질이 되도록 선교지 상황을 잘 알아보고 소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선교지를 후원자에게 소개할 때는
확실하다 싶은 곳과 때때로 기도가운데 주시는 감동을 확인하고 소개하게 되는데
엊그제 난..정말 나도 모르게 가슴 서늘한 짓을 하고 말았다..
후원을 요청한 3곳의 선교지를 소개 받았을때.. 한곳은 금새 잊어버렷고
두곳의 선교사님은 내가 아는바 그닥 마음이 가지 않는 분들이었기에
후원 선교지를 찿는 사람에게 차일피일 소개하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후원을 부탁한 사람에게도 , 후원지를 찿는 사람에게도
마냥 미루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부랴부랴 선교편지를 읽어 보고는
아무래도 한곳은 후원자를 연결하기엔 미약한 내용인듯 하여 재껴두고
다른 한분은 개인적으로 성품은 맘에 안들지만 무슬림 지역에서 오래도록 수고해 오신 분이었기에
그 분을 선교편지와 함께 후원지를 찿는 사람에게 보냈다..
그리고는 곧 후원자로 부터 답을 받았다.. 선교에 꼭 필요한 장소 렌트비 1년치 7200 불을 후원하겠다고...
순간 나는 너무 놀랐다.. 왜냐하면
첫째는 생각지 못한 액수에 놀랐고
둘째는 후원자에게 보내기전 내가 미리 읽어본 선교편지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었고
셋째는 후원자에게 선교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그렇게 덥석 잡아서 후원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햇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후원을 하든 안하든 기대감 없이 그냥 보냈다는 ...
어쩌면 후원이 안될꺼라 생각하고 보냈다는...
아니 그것 보다도 내 맘에 별루 안드는 곳이니 안하길 바라고 보낸 마음이 포함된 것이라 할수도 있었겠다.
대충 읽고 보냈던 길고도 긴 선교편지를 다시금 꼼꼼히 읽어 내리면서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보내신 곳이구나...생각하니 잠시 내 생각으로 판단했던 잘못을 돌아보게 되었다..
며칠후 후원금을 받아 송금하려고 보니 7500 불이다..
약속한 1년치가 7200 불이었으니 후원자에게 말하고 300불을 빼고 송금을 했다..
*****************
선교지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 연락도 없이 큰 액수가 은행에 들어왔으니 은행의 실수인가.. 싶어서 기다려도 그대로 있는 금액에
무슨일인가 싶어 벌뻘 떨기까지 하셨다는데 다음날 수수료 200 불이 떨어져 나간것을 보고서야
기도응답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후원소식을 받았다고 .....
주님~~~
나야 말로 벌벌 떨 ..일이다..
후원을 요청하는 사람..
후원지를 요청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중간에서 기도하며 연결만 시켜주면 될것을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그 선교사님이 이러네 저러네 생각해서 내 선에서 잘라버리고
무엇이 어떻게 왜 필요한지 정확히 읽어보지도 않고, 선교사님이 맘에 안든다고
그 선교지의 간절함은 마음에 두지도 않고 기대감없이 기도없이 소개시킨데다
7500 불 받은대로 입금했으면 좋앗을 것을 또 꼴값을 떠느라 정확하게 한다고 7200 불만 보냈더니
수수료가 200불이나 빠질 줄이야....우연도 없고 그냥 생긴것도 없는 주님이 꼭꼭 짚어주신 일이었다
너 봤니? 정확히 봤니?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
너를 복되게 해서 너를 사랑해서 나의 필요를 네게 맡긴건데 이걸 네 맘대로 하니?
기도도 없이 네 생각대로?
네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다는걸 잊었니? . ....ㅠㅠ
주님앞에서 얼마나 가슴이 서늘한지... 중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회개했다..
기도없이 ..내 마음과 내 생각으로만 한 일은 이렇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죄를 만든다..
주님의 일...
심부름 하나에도 기도없이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은 ..내게는 생각할수록 정말 가슴 철렁한 일이었고
나를 사랑하셔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엄중하고도 분명하게 나타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마음에 새기고자 적어본다.
참 나란 사람....주님 아니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