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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꼬라지..

by onlyjsc 2021. 2. 19.


그 가게 쥬위시 아저씨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짠돌이다

다른데서 15전 하는거 35전씩 받고 
그래도 물건이 많은곳이라 필요하면 가끔 갈 수 밖에 없다.

오늘 단추 비스무리한거 사러갔다...
내 생각에는 비싸면 10전 하겠다..싶었는데  ...

(내 생각에 10전하겠다 하는건 라인(정상물건을 파는 업체) 에서 사면 30전 정도 하는것이기에 

보통은 크로즈아웃 가격이 그정도 되기 때문이다).  

여튼 생각보다 두배나 되는 20전 달라고 한다..

그야 주인마음이니 어쩔수 없지만 나는 왠지 억울한 마음이다.

3년정도 가본 경험상 절대 안 깍아주는 줄 알지만 그래도 또 시도해 본다.

일단 수량으로 밀어서 이천개 산다고 졸르고 졸르니 왠일로 2전 깍아 준다고... ㅠ

어차피 10전 생각했으니 그 정도로는 마음이 불편하다.

그 앞에 서서 무언의 조름을 계속 시도한 끝에

마침내 5전을 깍았다. 무려 25% 이다.

그럼에도 충분하지 않은 마음이지만 더는 불가능한걸 알기에 구석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갔는데

몇몇 뜯어진 팩에서 물건이 쏟아져 있었다.

........

나이들면서 생각도 느리고 행동은 뭐 말 할것도 없이 느려졌는데 

어디서 그런 빛의 속도가 나왔는지 
나도 놀랄만큼 잽싸게 두주먹이나 훔쳐서 가방에 넣고 
따로 팩 되어있는 2천개를 사가지고 나오는데...

하아~~~ 정말

내 자신이 어이가 없다.
훔친거 보니 1불어치도 안되는데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기가 막히실지... 가슴이 편치않고 너무 짜증나고....

그런 와중에도  마음한켠 더 억울한 건,  말도 안되게..
이 바보야 1불도 안되는걸 훔치냐 어차피 훔칠거 대여섯 주먹 가져오지... 막 이러면서...ㅠㅠㅠ 

 


그 아저씨가 평소에도 너무 얄밉고 약이올라서... 
좀 깍아달라는 나더러 짠순이라고...ㅠㅠ 

 

이 나이에 ... 예수님 믿는다는 사람이....미치겠다..

 

 

***********************

 

 

돌아오는 내내 ... 하나님...하나님 ..하면서 

금방이라도 뒤통수를 치시지 않을까... 

도둑질의 심각성은 그 순간 보고 계실 하나님을 의식안했다는 이야기인가..

그럴리 없다..

의식하면서도 그랬다는건 더 더구나.......ㅠ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하면서도

내 죄를 전가할 이유를 찿는 심정에

사실상 잘못없는 그 아저씨만 자꾸 더 얄미운 생각이 들고..

하나님이 때리면 무서울까봐 나 스스로

내 뒤통수를 마구 때리면서 돌아왔다.....

내 꼬라지 좀 보세요..

 

      버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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