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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밀

by onlyjsc 2020. 12. 23.

나이는 좀 있지만

정말 마음에 꼭 드는 청년이어서 

항상 마음에 두고 기도해 왔었는데

어제 그제 ...

그동안의 소식을 긴 줄에 넣고

그 사이 짧게 -

얼마전 여친이 생겼다는 소식을 넣었다.

 

그 순간 올것이 왔구나, 결국은 이렇게 되었구나 하면서도

당황스러운 내 마음 들킬까봐 

축하한다고 ..

진심으로 축하 한다고 얼릉 답을 쓰고서는 그냥

맥이 탁 - 풀려 버렸다.. 

 

눈물이 날것도 같은게

이건 어떨때 드는 마음인지 모르겠다.

축하하는 마음도 진심이긴 한데 

인연이 사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것도 아는데

기도하고도 안되었으면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은것도 아는데 

그래도 갑자기  나 스스로에게 속이 상하는 것 같고

화도 나는것 같은 이유는 

내가 너무 자신없고 용기없었던게 잘못한 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여서 이다..

 

기도 부탁도 하고

신앙상담도 하던 친구라 초대하면 혼자 오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그려려나..

혼자가 아니라 이젠 둘이니 그러진 않겠지... 

 

아고 ... 속 그만 끓이고 이젠 놓아야 겠다

사랑하는 마음만 남기고

다 내려놓아야지...

 

내가 만난 중 최고의 청년이라 생각했었는데... 

딸가진 엄마 마음이 이런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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