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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안식일 전날, 안식일, 안식 후 첫날- 조동현

by onlyjsc 2017. 8. 24.



이날은 예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 때에. (마가복음15:42),


           복음서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기사를 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삼일 동안의 날들을 안식일 전날(예비일)과 아식일 당일 날 그리고 부활하신 날을 나타내는 안식 후 첫날로 또렷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서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우리네 장례 일정처럼 예수님의 장사에 필요한 자연스런 날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의미뿐이라면 성경이, 성경이 아니고 생명의 말씀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이상의 영적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세 날들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성일로 지키는 주일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교종교학적 측면에서 그 점이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 이 글은 세 날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 날들은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는 안식일(토요일)을, 기독교는 안식 후 첫날을 주일(일요일)로, 이슬람교는 안식일 전날(금요일)을 주무아(예배하는 날)의 성일로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 종교에 대한 비교 종교학적 측면의 이해가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세 종교는 한 뿌리에서 나왔고 비슷한 점들이 많이 공유하고 있는 편인데 우리에게는 세 종교는 각각 별개의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구 유럽의 기독교와 유대교의 비교는 그런 대로 되어 있는 편인데 동구 유럽의 비잔틴 기독교와 유대교에 대한 비교는 우리에게 잘 되어 있지 않은 편입니다. 더욱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비교나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비교는 희귀하다 못해 우리에게 금기시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글을 통해 그 방면에 대한 지식의 지평이 넓혀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안식일의 의미는 대개는 쉬는 날로 알려져 있는데 그 쉼의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는 많이 다릅니다. 인간은 엿새 일하면 하루를 쉬는 것이 생체적 순리이지만 하나님은 엿새 일했다고 인간처럼 피곤하니 휴식이 필요한 분이 아닌 탓입니다.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는 분이라는 표현에서 그 점을 가늠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은 쉼의 개념이 아니라 일의 방향의 전환 즉, 새로운 사역의 시작을 알리신 것입니다. 방향 전환이란 창조의 사역이 끝나는 날인 동시에 섭리의 사역의 시작의 날의 날을 공시한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것을 오늘날 성도들에게 적용하면 안식일은 인간을 엿새 동안의 세상적 삶과 일을 멈추고 하나님을 위한 영적 일과 삶으로 방향 전환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는 쉬는 날이라기보다 하나님께 올인All-in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일은 주가 되시는 예수님이 주인이 되는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주일이란 성경에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안식 후 첫날이라고 쓰였습니다. 안식일 전날에 돌아가신 주님이 사흘 되던 날인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신 부활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것입니다. 주일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동시에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부활 신앙을 핵심 교리로 하는 종교라는 방증이기 합니다. 주일을 통해 강조된 부활 신앙은 이 땅위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 나라에서 맛볼 먼 미래의 추상적 부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도의 삶에서 매일 매일의 삶에서 체험되는 부활을 나타냅니다. 오늘날 성도의 삶에서의 부활 체험이란 새로운 존재와 창조적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주일이란 말보다 안식 후 첫날이 강조된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성일인 주무아의 날은 안신일 전날에 해당하는 금요일입니다. 대 예배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리기에 금요일을 성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무아성일의 특이한 점은 예배에 있어서 사람을 중요하게 간주한다는 점입니다. 그 점은 저들이 왜 금요일을 성일로 정했는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든 것이 여섯 번째 날이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마호메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선포한 날이 금요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여 지기도 합니다. 두 주장 모두 성일의 규정 요건에 신보다 사람에게 포인트가 주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전통 때문에서인지 세 종교 가운데 이슬람교의 성일 개념이 가장 느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성일이 평일에 속하여 온건한 이슬람 국가일수로 예배 참석률이 저조해 지는 자신들이 염려를 할 정도입니다. 우리의 주일 관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 아닐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의 성일은 주일은 부활을 강조하는 것이 안식 후 첫날 이라는 것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음악의 옥타브 개념처럼 여드레가 강조된 것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다 심오한 새 출발의 강조는 주일 성찬식에 들어 있습니다. 성찬은 예수님이 구원자 되실 뿐 아니라 새로운 삶의 첫 열매가 되신 분과 심판 주로 다시 오실 주님을 복합적으로 기념하는 것입니다. 주일에는 이처럼 부활 신앙이 강조되어 있는데 그 완성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시하는 유대교의 성일 관과 인간 참여를 중시하는 이슬람교의 성일 관을 가미할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의 종교라고 성일 관을 터부시하지 말고 영성 성숙을 위해 상호 호혜적 이해가 필요가 있다는 영주(영적주장)입니다. 그 점이 복음서가 세 날들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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