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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거래처 사장님

by onlyjsc 2013. 12. 10.

서울에 계신 김사장님과 
거래를 시작한지는 3년되었고

만난건 2년전 미국오셨울때 일주일동안 뵌것이 전부다. 
처음 
어찌 인연이 되어 전화로 거래를 시작했는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할수 없는 일인데다
서로 본적도 없었고 
이미 그분에 대해 들은바로는 여러 교포 거래처에서 돈을 많이 뜯긴 것을 알고 있던터라 

달리 증명할것도 없는 나는 

나의 진심을 전하는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크리스쳔임을 밝히게 되었다.
그 때문 이었을까?
잠잠히 듣던 그와 거래가 시작되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ㅡ사장님도 예수믿는 사람이라 했을때 솔직히 거래 안하고 싶었어요.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 ..다 예수 엄청 믿는 사람이라더니 하나같이 거짓말만 하더이다...지금까지도..ㅡ 

하시면서 

ㅡ난 예수 안믿어요.
하지만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할수 있다면 사장님이 내가 아는 크리스쳔에 대한 불신을 좀 씻어 주세요ㅡ
하시는 것이었다.
 

다시한번 속는셈 치고 믿어보겠다는 말씀속에 믿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참 마음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리고 이렇게 부탁을 해 주시는것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당장 말로 해봐야 될일도 아니고..

ㅡ물론입니다..ㅡ 라는 말씀을 마음으로 드렸드랬다. 

그리고 어느새 3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르면서보니 워낙 좋으시고 바르게 사시는 분인지라

일때문에 통화하다 간간히 복음을 전하긴 했지만 맘껏 이야기 할 시간이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런 그분이 일이 좀 늦는다고 재촉하는 나에게 엊그제 이런 카톡을 보내 오셨다. 

주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어제는 중국에서 온 먼지들 때문에 한치 앞도볼수가 없었습니다
지구의 종말이오는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추위와 먼지속에서 악전고투 하고 있는데
선적샘플 조금 늦게 나온다고 짜증내는 당신의 딸도 있습니다
같은 부모를 두었는데 어째 이리 마음 씀씀이가 다를까요
주님께서는 만 백성을구하실려고 십자가도 지셨다는데
그깟 선적샘플 3개에 목숨 거는 당신의 딸도 있사옵니다
내년에 배달되는것도 아니고
다음주 수요일날 발송 가능한데 말입니다
주님 나라는 중국과 떨어져있어 미세 먼지도 없겠지요
일본과 떨어져 있어 방사능 공포도 없겠지요
선적샘플 며칠 늦는다고 성질내눈 이도 없을것 이구요
참 좋은곳에 사시네요 ..... 

이렇게 보내오신 카톡에 할말을 잊고

믿지도 않는 분이 어떻게 저런 기도를 하시는지..

-정말 기도 제대로 하시네...하고 혼자 기막혀 웃으며 이 삼일이 지난 오늘 ...

또 이런 카톡이 왔다.

주님
요즘 자주 기도하게되네요
잘 계셨는지요?
전지전능 하신분에게 잘계셨냐고 물어보는것도우습지만요
사람의 허물은 뱀의 껍질보다도 더 질긴것같습니다
허물을 벗기보다 때가 끼듯이 허물이 더 두터워가는것같습니다 
오늘도 ㅇㅇㅇㅇ 사장님과의 약속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선적못하고 일요일날 선적할수가 있답니다
선적샘플은 전량 월요일날 발송이 가능 하답니다
제가 직접 그분에게 말씀드리고 용서를 빌어야되는데 
그분이 너무 무서우신 분이라 겁이나서 주님께 부탁드립니다
그분 기도하실때 좀 알려 주세요
그분이 전생에 염라대왕 오른팔 출신인지 화내시면 엄청 무섭거든요
주님 부탁드립니다
이세상 하직하고 주님뵈면 한턱 쏠께요
미리 감사드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도 웃기고 그 문맥에 기가막혀
시간을 다투는 중요하고 급한일이 어떻게 되는것도 잠시 잊어버린채 

혼자 어찌나 기쁘던지.... 
어쩌면 그 하나땜에
온직원이 년말에 쉴수도 없고
휴가도 못가게 생겼지만.....너무너무 기뻐서
그저 건강하고주님의 사랑스런 아들로
땅의 좋은것과 하늘의 신령한 것들로 가득가득 채워 주시길 당장에 기도하였다.. 
물론 그분이 지혜롭고 재치있게 하신 말씀이지만
내일쯤 한번 
그가 주님이라 하신 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 겠다
좋으신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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