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2월26일) 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한때는 사순절 기간동안 주님을 온전히 묵상하고자 하루하루 마음을 잡은 적도 있는데
사순절을 기억이나 하고 사는지...
날마다 전쟁터 같은 소식..들로 인해 아무래도 마음은 여러가지 압박으로 인해 어지럽게 된다.
조용히 마음을 집중하고자 애를 써보지만 현실에 반응하는 마음으로 인해 쉽지않다.
어제는 가게 이사로 인해 전에 없이 몸을 써야 하는 일때문에 마음을 바짝 조이고 이것 저것 신경쓰며 11시간을 보내고 나니
아니나 다를까 ..잠이라면 자고싶을때 언제나 잘수 있던 내 몸이 너무 피곤한 탓인지..
해야 할 일들...해결해 가야 할 일들 때문인지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피곤한데 잠을 못자니 가슴이 답답하고 일어나봐도 앉아봐도 누워봐도..
다시 전화기를 켜고 말씀도 들어보고 성경도 읽어보지만 도무지 잠이들지 않는다...
주님을 불러보고 ..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피곤한 내 몸과 마음을 재워달라고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언제 였던가..
주님과 이야기하며...주님이 너무 좋아서... 주님과 함께 함을 더 누리고 싶어서 일부러 밤을 지새운 날들이 있었는데...
그런 날이 얼마나 오래전에 멈춰 버렸는지...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갑자기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언제부터...왜... 그런 날들이 사라졌을까.....
그때로부터 지내온 날들을 되짚어보니 깜깜하고도 긴~터널같은 시간들이 있었음을.......
꽤 오랫동안...
하지만 꼭 그런 시간들 때문만일까...
너무나 버거웠던 고통의 시간들... 끝이 나지 않을것 같은 어둠속에 갇혀있는 듯한 날들속에 있었던것 사실이지만
주님의 은혜와 사랑 또한 그 긴시간들을 함께 해 왔는데 ..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너무 삶에 지쳐있는 것은 아닌가..
나이탓에도 마음과 몸이 너무 약해져 버린것은 아닌가...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립다..
그 모습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니 다시 돌아갈 수 있을텐데...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피곤한 몸에 눈꺼풀이 내리 덮히면서도 ...주님 생각에 잠들고 싶지 않는 그런 날들로 다시 채워가고 싶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주님을 그렇게도 그리워 하던 날들로...
주님과 함께 있어도 주님이 그립던 그런 날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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