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곳
오늘의 말씀 - 바이블 타임( 민34:135:8)(눅5:12-2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16)
삶은 편해졌다고 하는데
머릿속은 정말 복잡해졌다..
해야 할 일들은 어찌 그리 많은지..
먹고 씻고 자는 일들만 해도 그렇다.
무엇을 먹을지 매 순간 생각하고 선택해야 하고 선택하였으면 재료를 사다가 씻고 다듬고
썰고 볶고 지지고 먹고나면 설거지...청소 빨래...
이 모든 기본적인 일들외에
일하는 중에도 해결해나가야 할 일들은 말 그대로 끝이 없다...
하나하나 생각하고 계산하고
손님을 만나야 하고
딜을 해야하고 시간안에 해 내야 하고
날마다 은행을 확인해야 하고 거기에 따르는 심리적 부담들....
오늘만 해도 그런 모든 일들 가운데
이제 아프리카로 떠나는 젊은 청년 선교사 인이..
또 하나의 아들처럼 머물러 있어주었던 것은 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였기에
그 마음을 정리하고 공항에 데려다 주고,짐 보내는일이 마쳐지면
아들 죠셉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한다..
아들의 건강문제는 12 년동안 우리 가정의 많은 시간과 정신적인 부분을 차지해 왔다...
이런 삶이기에 머릿속은 늘 복잡하고 에너지는 허비되고 몸도 많이 약해진건 아닌지...
아뭏든 누구든 이런일 저런일로
이런문제 저런문제들로 바쁘고 마음이 분주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의 시스템들인데 ..
때로는 이런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장을 떠나 머리를 식히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샤핑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먹거나...등등..
그런데 주님은 이런 우리의 모든 것들로 부터 안정되고 고요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한적한 곳으로 가 기도하는 것이다..
마음이 힘들거나 복잡하면 기도의 자리로 가면된다..
언제든 바로 그 순간마다 기도의 자리로 가면 그 자리가 5분이 되었든 10분이 되었든 1시간이 되었든 쉼이 된다..
할수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을 더 자주 누리고 싶은데
의외로 복잡한 머리는 스스로 정리하려고 하지 기도의 자리로 나가도록 두질 않는다..
그나마 집에서는 얼릉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면 되는데 회사에서는 달리 기도할 곳이 없다..
그래서 나는 차로 들어간다..
일하다가..
힘들다 느껴지면..버겁게 느껴지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많은 생각들이 마음을 누르기 시작하면
파킹랏에 있는 차의 뒷자리로 들어가 무릎을 꿇는다..
나의 가장 한적한 곳이다..
주님과 함께 하는 그곳에서 쉼을 누리고
또 그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힘도 공급받는다..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하지만
12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도 오늘까지 그대로 있고
주말을 보내고 와도 지난주에 있었던 해결해야 할 일들은 그대로 싸여있다..
어제까지 하던 고민도 오늘 그대로 있다..
이 모든것들을 지고 이고갈 힘이 내겐 없다..
그래서 오늘도 한적한 곳을 찿아 주님앞에 풀어 놓는다...
작고 낡은 차 하나의 뒷자석..
그 좁은 공간이 주는 쉼과 평안이란 생각해보면 정말 놀랍다...
쉼뿐만 아니라 또 오늘을 살아낼 힘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그 좁고 초라한 곳에 오셔서 함께 해 주시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