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드리는 구별된 예물..
오늘의 말씀 (겔 45)(벧전 1:13-25)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새삼스레 화두로 떠올려진 명성교회 사건과
실제로 내 옆에서 일어나는 입으로 옮기기도 창피스런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왕들로 ㅎㅏ여금 왕의 몫으로 나누어 준 것에 만족하고 백성들의 것을 탐내지 말고. 포악과 겁탈을 버리고
백성을 속여 빼앗는 것을 그치라 (겔45:9)는 이 말씀에 눈을 붙이고 있는데...ㅠㅠㅠ ..
지금 그런데 신경쓸 처지냐며 그보다 더 심각한 내 꼬라지를 깊숙히...묵직히... 수면위로 떠 올리시며
(겔45:1)말씀에 내 눈길을 이끌어 붙이신다...
너희는 제비 뽑아 땅을 나누어 기업으로 삼을때에 한 구역을 거룩한 땅으로 삼아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지니
그 길이는 이만 도천 척이요 너비는 만척이라 그 구역안 전부가 거룩하리라..(1)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와 땅을 제비뽑아 기업으로 삼을때에 먼저 하나님께 구별하여
거룩한 땅,
지극히 거룩한 땅..
거룩하게 구별한 구역 옆의땅....을 예물로 드릴것을 말씀하고 있다. ...
성전을 지을땅..성소를 위한 땅..제사장들이 거할 땅.. 레위인들이 거할땅.. 그리고 왕이 거할 땅...백성들이 거할 땅...
.........
나는 어제 교회를 안갔다...
그제 토요일...
정말 오랫만에 반가운 비가 왔고 스며든 비에 부드러워진 ..
뒷마당에 단단한 돌처럼 굳어져 있어서 건드릴 수도 없던 흙을 부수고
뽑아 버리려 잘나놓았던 나무 뿌리를 뽑느라 5시간을 온 힘을 들이고 난 후에야 단단한 흙이 부서진것 만큼이나
내 몸도 부수어진 것을 느ㅡ낄수 있었다..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도록 온 몸이 아파 앉을 수도 없고 일어설 수도 없는 상태에서
딸이 만들어준 수제비를 무슨 정신으로 먹었는지도 모르게 먹고 그대로 누었다가
이닦고 쓰러져 잔것이 다음날 (주일) 오후 1시까지였으니...근 17시간은 누어있었던것이다..
집에서는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왠만해선 안 마시는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차린다음에 인터넷을 통해 말씀을 듣고
마음을 추스렸을뿐.. 주일을 지키지 못한것에 대해 큰 갈등도 없이 보낸 어제 하루...그리고
.....
오늘의 말씀,...그것은 바로 거룩하게 구별된 땅...
성전 중심의 삶을 말씀하시고 그 삶의 거룩함을 강조한 오늘 본문의 말씀이다..
내가 교회라는 곳을 나가고 한달쯤 되었을때 일이다.
세례도 받기전.. 아직 말씀 하나도 내 마음에 들어오기도 전, 그저 교회에 발을 들여놓고
무엇에 이끌리듯 주일을 지키던 때 처음으로 부흥회라는 것을 했고 그날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을 들은 것은 십일조였다..
그 의미를 깊이도 몰랐는데도 어떻게 그 말씀이 내게 들어왔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구별되어 하나님께 드려지는 물질로 그렇게 나의 십일조는 시작되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조건 무조건 감사한 일이다..
돈이 들어오면 가장 깨끗하고 가장 새것으로 십일조를 떼어 주일을 기다리던 그 마음..
새돈이 안되면 은행가서 바꾸거나 그도 안되면 다림질을 해서라도 하나님께 드리려 정성스레 구별하던 그 마음...
미국와서 첫 직장에 일을 잡아 받은 소득을 첫 열매로 구별되이 다 하나님께 드리던 마음...
성경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었다..
교회를 통해 ..말씀을 받고 세례를 받고 성찬을 하고 영적으로 성장해 가면서
무엇보다도 내 모든 몸과 마음이 교회를 향해 있었고 교회중심의 삶을 살았었는데...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눈이 뜨여지고 처참하게 무너져 가는 교회...교회들의 모습...목회자들의 삶...
도저히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을 듣고 보고 겪으면서, 그런것들은 그렇다 쳐도 무엇보다도
지나친 교회중심의 삶으로 가정과 자녀들에게도 그닥 건강하지 않은 삶을 직접 경험하기도 하면서
오늘날의 교회중심과 옛날 성전중심과는 많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서히 교회중심의 삶은 흐려져 갔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믿음을 보겠느냐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내 믿음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살아가는 이때다 보니
교회 가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는 생각이 들때면
꼭 주일에 교회 가야만 성전 중심이냐.. 내 마음에 주님을 늘 모시고 사는것이 성전중심이지 하는 마음으로
그닥 마음에 걸림이 없도록 된것이다 싶다..
물론 교회를 못 나갈 수는 있지만 지금 내 마음을 두드리는 음성은 교회를 못간 그 차체가 아니라
안간것이 아니라 못간것이니 궂이 껄끄러운 마음을 끄집어 낼 아무 이유없는 내 마음이다..
이렇게 하나 둘 이유를 달다보면 아무리 내 마음에 하나님을 중심으로 두고 산다 할지라도
부족하지만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알리시는 뜻..
공동체와 교제를 통해 우리가 하나됨을 이루고 희생하며 성화되어져 가는 그 뜻에서 점점 멀어지고 희미해져서
결국은 내가복음 지가복음이 생겨나게 되는것은 아닐까..
일상에서 늘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은 마땅하거니과
헌금도 중요하고 ..그 헌금을 새 돈으로..구별해서 아버지께 예물로 드리는 그 마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일은,, 주일 만큼은 거룩하게 구별한 아버지께 드리는 예물이 되어야 한다..
교회를 못간것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주일을 구별하여 예물로 드리지 못한데 대한 아무 갈등도 없었던 내 마음을 새롭게 깨우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께 진심으로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으로....
모든것을 아버지 앞에 내어놓고 잠잠히 고백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아버지 ! ~~~~~
어제 한날의 부족함도 오늘 이렇게 세세히 깨우쳐 주시는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