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밖으로 나가자..
오늘의 말씀 - 바이블 타임 (겔 33)(히13:1-19)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3)
내 이웃이 감옥에 있다면 내가 감옥에 있는것 처럼
내 이웃이 물질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가 그런것 처럼
내 이웃이 육체의 질병으로 고생한다면 내가 아픈듯이
내 이웃이 어려운 여러 상황가운데서 고통당하고 있다면 내가 그러하듯이 생각하라는 말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외롭고 아파하고 힘들어 할때 우리는 기도한다.
하지만 정말 내가 당한 것처럼 살피기는 커녕 기도조차도 그렇게 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대부분은 불가능하기도 하다..그리고
그 불가능한것 같은 것을 주님은 하라고 하신다..
연일 계속 듣는 인도네시아..지진.쓰나미..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다..
우리가 사는 캘리도 지진대에 있어서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 두려운데 쓰나미까지 겹친 저들의 소식이라니...
하지만 두렵고 무섭고 끔찍한것은 알겠지만 너무 엄청나서인지.. 아님 너무 먼나라..라고 생각해서 인지..
내게 다가서는 안타까움이란 유리벽보다 더두꺼운 것으로 막힌듯 실제가 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12.13)
전엔 동물을 진 밖에서 잡고 그 피는 성소에 가지고 들어갔으며
주님도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그 피는 제단에 드려져 우리를 깨끗게 하셨으니
우리도 진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교회안에서는 천사같은 얼굴로 사람들과 마주 대하고 사람들도 모두 평안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교회밖에서 보면 어렵고 힘든 이웃들..마음을 보듬어 주어야 할 이웃들은 너무도 많은데
희생이라는 단어를 내 이웃을 향해 쓰기에는 내 삶이 우선이고 사는게 참 바쁘다는것이 핑계도 된다..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당하는 그들에게 어찌 나갈까..
오늘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나갈까...
아들이 오랜세월 아픔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받아 왔다.
너나 없이 진심을 다해 기도해 주셨고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금식으로 기도하시며 때로는 내 마음을 살피며 위로해 주신 분들이 있었음을 나는 아는데
늘 마음속에 빚이고 감사로 남아있는데... 그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는 어떻게 갚아야 하나..
그런 모든것들을 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육체는 많이 회복이 되어가는데 정신적인것들은 나와 우리 가족의 마음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아들의 여러가지 상태(증상)는 여전히 있다..
아들로 인해 기도하면서 그동안 교제하시던 목사님 한분..
회사근처에 오실때면 어쩌다 한번씩 아들에 대해 나누기는 했지만 기도하실 뿐만 아니라
내 아픔과 안타까움을 본인의 마음으로 들으시고 안타까워 하시며
어찌하든지 아들에게 여러가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시는데 오늘도 아들에게 어떤면으로든 기회가 될까 싶어
청년들과 잘 통하는 한 사역자를 아들에게 소개시키고자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부터 아들을 픽업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 마음에 함께 해보고자 만나기로 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길을 찿아 애쓰시는 목사님..
그분의 형편도 내가 너무나 잘 아는데... 나 못지않게 본인의 삶을 감당하기도 버거운 여러가지 환경속에서
작은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피시는 목사님을 보니 오늘 말씀과 같이 진밖으로 나가시는 삶임을 알게 된다.
역시 목사님이라 달라..라는 말로 치부해 버려서는 안될 본으로 삼아야 하는 삶인데
정작 그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사랑의 빚을 진 나의 삶은 늘 받기만 하는 부끄러움 뿐이다..
그 사랑의 빚... 물론 되 갚을 수는 없지만 나도 그 이상 충분히 흘려 보내는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해 본다..
오늘의 말씀을 따라 실천할 기회로 주시는 내 이웃은 누구인지...
몸은 회사에 묶여있지만 주님이 알게 해 주시는 이웃은 있을 수 있기에..
또한 인도네시아를 생각하며 마음을 실어 기도하고 그 이상 더 실제적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진 밖의 하루...
그래서 주님께 드려지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