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이 밤....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 사는것이 감사하고 기적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감사할 것 뿐인데
헤아리고 헤아려도 다 못헤아릴 감사가 차고 넘치는데...
그런데도...
사는게...
힘들게 느껴질때가 있다
너무 버겁다 싶을때가 있다
아프다 싶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때가 많이 있다.
누구나 그럿듯이
나만 특별히 힘든일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더라도
그래도 힘들다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것도...고작 한두가지 두세가지로 말이다...
그 고작 한두가지가
끊임없이 어지러지고 흐트러지고 얽히고 설킨 실타래 같으니..
하나 괜찮으면 또 하나
또 하나 괜찮으면 또 또 하나...그러면서 세월이 흘러가니 때로는 속도 상한다
........
책장 정리하듯 ,
사는게 정리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가지 흐트러지면 정리하고 또 하나 흐트러지면 정리하고
때로는 가지런히 정리하고 탁자앞에 조용히 앉아 차한잔 편히 마시며 사는날을 누리고 싶다..
눈길가고 마음가는 책하나 꺼내어 지난날을 돌아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사는날 동안 .. 그래도 그런날이 올수도 있겠지..
힘들다는것이
사는게 힘들어서만은 아닌것 같다..
힘들어도 웃고싶은데...웃어지지 않는...
조용한 밤이다..
불을끄고 리빙룸에 앉아보니
창밖으로 살그머니 어둠속 뒷마당에 내려앉아 속삭이는 달빛이 보인다...
어찌 그리 이쁜지...
어찌 그리 정겨운지...
어떻게 이렇게 좋은 날을 내게 주셨을까.....
어떻게 이시간 이누림을 주셨을까.....
문득.....
머나먼 곳 이시간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복음전하는 절대자의 귀한 선교사...
오랜세월 강도의 트라우마를 가지고도 포기하지 않고 지내온 절대자의 귀한 선교사..
그분들과 가족들을 떠올리며 주님앞에 있다가..
지금 나의 힘든것이 무엇인가 죄송스러움에 마음이 아려온다..
환란가운데.. 핍박가운데.. 위협가운데 계시는 선교사님들...
그 마음에 평강이 있기를...
곁에 함께 계시는 주님을 느끼며 보내는 시간들이 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려 두손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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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사랑하는 아들들을 지켜주소서...
저들에게 동행하고 계시는 새힘을 불어넣어 주소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천사들로 진쳐 주소서....
함께 계심을 저 악한 무리가 보고 놀라 엎어지게 하소서...
아버지 ...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