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모든것은 지나가고 ......

onlyjsc 2018. 6. 5. 06:18

 

오늘의 말씀 - 바이블 타임 (사26-27)(갈3:21-29)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베푸시오리니 주께서 우리의 모든 일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심이니이다”사 26:12

 

수술하던 5월 10일부터 3주가 넘었다.

수술하고 며칠이면 퇴원할 수 있다는 의사말에 다른 어떤것도 생각지 못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2주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여러번의 수술에도 보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한순간 한순간을 보낸 날들이었다

 

생각해 보면 3주가 좀 넘었을 뿐인데 그간 10 여년의 세월을 한꺼번에 치룬듯 힘들고 힘든  긴 시간이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증상들이 나타날때마다 또 다시 놀라고 가슴 졸이고 아파하며

큰 파도 술렁이는 밤 바다에 서 있는 기분이었는데 그조차 어느새 지나간 일들이 되어 있었다

 

오늘 의사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수년동안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게 했던 증상이 사라졌다는걸 느끼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아들이 숨만 크게 쉬어도 ,,, 스트레칭 한다고 온 몸을 뻗으며 소리를 낼때도 ... 잠시 생각에 빠진듯 멍할때도 ..

나도모르게 내 가슴이 먼저 놀라던 일들이 생활이 되어 있었기에 아직도.. 그 기분이 다 가시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이제 놀라지 않아도 될 일들이 되어 있다는게 꿈만 같다..

 

그렇게 가슴을 졸이고 애를 태우고 아파하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때마다 말씀하시고

또 필요한 때마다 사람을 보내어 위로해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인내를 주셨으므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이 순간에 내가 있음을 나는 안다.

참 많은 것을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 주님..

비록 아들임에도 내 모든 생각을 내려놓기까지 일깨우신 하나님..

온전한 사랑...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신 아버지..

 

지난 10여년간  나는 아들과 함께 아파했다고 생각했는데...ㅠㅠ 그렇지도 않았다는걸 ..

아들은 아팠고 .. 나는 아들과 함께 아픈것이 아니라 아들때문에 내가 아팠다는걸... 하나하나 짚어가며 보여주신 하나님..

그래서 아들임에도 그 아들향한 내 사랑은 온전하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하시므로

아들을 향한 하나님 내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나를 향하신 그 사랑이 어떠하다는 것을 다시 알도록 조명해 주셨다..

그걸 깨닫기 까지 과정은  ........사실

너무나 힘들었고.. 너무나 무서웠다..

모든것은 지나갔다.. 그리고 남은 것은 온전한 사랑...

 

지금은 아들의 회복이 우선이고 내겐 당장  해 내야 할 일들이 있으므로 긴장을 늧출수는 없지만

이제 내 지친 심신에게도 조금 쉼을 주며 주님이 이번일을 통해 알게 하신 것들을 곰곰히 되새김하여

그때의 은혜와 사랑을 내 몸과 마음속 깊이 깊이 새기며 이토록 무섭게 이토록 힘들게 하시면서 까지 알게하신 온전한 사랑......

그 뜻을 헤아려 갈 것이다..

 

 

“그날에 유다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할지어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