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축복
샤워중...
울컥하고 흐르는 눈물이 반이다
내가 무슨 복이 많아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지...
한국 방문전에 아주 잠깐의 시간이 있었지만
피차간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오랫만에 만날 기회를 놓친 선교사님..
현지에서도 몇번이나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선교사님..
쉬면서 치료를 받아도 부족할 만큼 약해진 몸으로
선교지의 영혼들을 위해 아픈몸을 마다하지 않고
사역때문에 잠시 방문하셨다가 또 다시 사역지로 달려가시는 선교사님...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선교사님...
그런 선교사님이
아들의 수술휴유증을 고치려고
한국출국을 앞둔 나의 소식을 친구로부터 접하시고는 보내주신
짧은 한줄의 글과 위로금...이다
선교지란 끊임없이 물질이 필요한 곳이다
선교사님이 무슨 여유가 있어서 주셨으랴...
그리고는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셨을것을 알고
자신의 자녀인듯 기도하셧을 그 마음을 알기에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나는 주님께로 쏟는다
나는 안다
내가 아무리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혹여 물질이 있어 드린다해도
그 마음과 정성 그리고 그기도의 빛을 갚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래서
주님앞에 더욱 나를 드리고
내 삶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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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중에도 한 선교사님을 만났다
선교사님도 눈 수술로 촉박한 일정중에
내가 찿아가서 만날 형편이 되고 안되고를 계산하기도 전에
내가 있는 곳으로 그냥 쳐들어오듯이 찿아 오셨다
-선교사들을 위해 수고하셨으니
이번에는 꼭 나의 섬김을 받아야만 한다- 시면서...
세상에...
누가 들으면 내가 엄청 헌신하는 사람인줄 알텐데...큰일이다
사람이 들어도 큰일인데 주님이 들으셨을테니
두려움으로 콩닥거리는 내 마음을 그 선교사님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그렇게
찿아오셔서 맛나고 귀한 순대국을 대접해 주시고 그뿐 아니라
정말 유쾌하고 좋으신 분들도 만나게 해 주셨다.....
(귀한 순대국이라 말하는데는 정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만치
쉽게 먹을 수 없는 순대국이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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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2주 조금 넘는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남편과 딸.. 시누이들까지 수고하여 집안일도 또한 직원들과 함께
회사일도 차질없이 맡아주었다..
그뿐 아니라 나의 한국 여정을 위해 기도해 주신 담임 목사님....교구 목사님... 그리고 간절히 기도해 주신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얼마나....
오늘,,,
3주만이다
예배실에 들어설때 내 마음이 환하게 열렸다..ㅎ
아주아주 오랫만에 온몸과 마음으로 맞이햇던
푸르고 푸른 숲을 고국에 두고와 안타까운 감성도
어느새 좁아진 마음도
아직 적응되지 않은 시차도...예배실에 들어설때 한순간에 다 날라가 버렸다..
마음이 넓어졌고
기쁨도 넘쳤고
다시 마음잡고 열심히 일할 마음도
다시 성경읽고 기도할 마음도...
그리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오가는 여정으로 어지러진
내 모든 삶을 단숨에 정리시켜 주었다..
나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다...
(제대로 살라고 채찍질로 주신 선교사님의 사랑...
고맙습니다...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