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아브넬

onlyjsc 2023. 4. 13. 04:23

(1)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8-9)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삼하2:과 8,9)

 

 

성경에서 영적인 인물로 나타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드라마 처럼  좋은사람. 나쁜사람. 딱 두 부류로 간주된채 

나머지 사람들에 대하여는 페이드 되듯 사라지고 그 이상의 인격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묵상을 한다는 것은

성경에 나타난 모든 사람을 거울삼아 나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므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떠나 성경에 표현되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알아간다는 것이

때로 흥미롭게도 한다..

(그렇게 나는 보아스를 발견했고 성경인물중 현실성있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된것처럼.)  

 

아브넬 ... 

평생 생명을걸고 충성하며 열정으로 함께 해온 사울과 요나단이 한날 죽어 버렸다.

그 후 아브넬은 자신이 일생 충성했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계승시키기 위해 

그와함께 마하나임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 시간 나는 그런 아브넬의 모습과 마음을  그려본다

어찌되었든 참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요나단 처럼  사울왕과 나라에 충성을 다한 사람중의 대표적인 사람이다.

왕이 된 외삼촌.... 그리고 충성스런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

또  왕위 계승자이며 사촌 형제인 요나단과 적어도 40년 이상을 함께 하면서

어쩌면 요나단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때는 다윗왕과도 함께 전투에 참전했을 것이고 

다윗이 사울로 부터 멀어진 후에도

사울과 요나단이 죽기까지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 충성을 다했으며

그 후에도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아 이스라엘의 분열을 막고자 애쓴 사람으로 나온다..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 이스라엘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

아브넬은 그런 나라와 왕께 충성을 다한 사람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는 그 하나님의 존재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는 다윗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었을 텐데도 따르지 않았고

사울에게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분명 보았을 법 한데도 정작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기에 점점 변해가고 결국은 완전히 변해버린 사울왕의 영적 상태를 보지 못한채 

그저 충성스런 일꾼으로만 남게 된 것이 아닐까..

 

사울과 요나단이 죽고 난후

그토록 충성했던 사울왕가와 나라의 충성된 일꾼으로서

나라의 분열을 막고자 한 목적은 어찌보면 다윗과 같았을지도 모르나 

다윗은 하나님께 여쭈어 행했고

아브넬은 자신의 마음과 뜻을 다해 충성을 다한것이

아무리 ...비록.....이스라엘 나라와 사울 왕가를 위함이었다 할지라도 결국은

다윗왕과 대립구도에 서게 되었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뜻과 대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일생동안 생명을 걸고  충성을 다한 결과치고는 너무나 안타까운 아브넬의 모습을 살펴본다.

아브넬의 충성은 

비록 명목이 나라를 위한 것이었든, 사울 왕가를 위한 것이었든, 

그 안에 자기 자신을 위한 것으로 미혹이 되었기에 모든것이 헛된것이 되어 버렸다..

 

내 지난날의 삶속에도 부분부분 없지 않았음을 기억해 본다.... 

오늘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위한다면서, 주의 나라를 위한다면서 ..  

교회나 교회 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잘못되어

이단에도 빠지고 자신과 가족과 이웃의 삶까지 망치는것을 보게된다.

진정으로 누구를 위한 것인지...무엇을 위함인지 잘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요즘 내가 주님께 여쭈어야 할일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겠다.

 

주님 ! 

혹시 오늘 나의 관심이 주님과 상관없는 나 자신은 아닐까요

무엇을 생각하든, 무엇을 하든  주님께 여쭙게 하시고

부족하고 어리석고 약한 마음으로 미혹에 빠지지 않게 지켜 주시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아래로 이끌어 주옵소서

 

잘 따라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