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진정한 사랑은 누구? (하갈? 하나님?)

onlyjsc 2005. 2. 10. 06:48

 

창세기 21장 14-21 의 말씀을 읽으면서 브엘세바 들에서 방황하다 물이떨어져
자식의 죽는 것을 차마 볼수 없다고 방성대곡 하는 하갈을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소리를 들으셨다 하지 않고
계속하여 아이(이스마엘) 의 소리를 들으셨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을 볼때
하갈은 아들을 위해
울었지만
이스마엘은
엄마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찿았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이스마엘과 함께 계셨으나(20절)
하갈은 아들 이스마엘을 위하여 애굽땅 여인을 취하여 아내를 삼게 하였다고
말씀은 기록하고 있다..
결국,, 하갈이 아들을 위하여 한 일은 아들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교통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 말씀은 순간 내 마음에 큰 책임감을 주는 말씀이 되었다..
나는 과연 내 아이들을 위해 어떤것을 하고 있나..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님보다 앞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는
아주 진지한 시간이 되었다..

얼마전 세뱃돈을 받은 은영이가 교회 건물을 이야기 하며 돈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는다..
많이 필요해.. 했더니..
그럼 엄마 내 세뱃돈 다 헌금할께.. 하는데
순간..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그 돈으로 같은 인형도 사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또 때로는 그 돈으로 엄마에게 무엇을 사 주기도 하는 기쁨을 너무나 누리는 은영이를 생각하며,,
그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다 헌금하고 그 기쁨을 빼앗기는 것이 안타까워서,,
은영아 괜찮아... 하나님이 그 맘 아시고 참 이뻐 하시겠다.. 하고는
결국,, 은영이가 쓰도록 두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은영이의 돈을 헌금하게 하고 이 엄마가 이뻐서 준다며 그 돈을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면 은영이가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을텐데..
나중에 은영이가 커서 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은영이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인데
나는 은영이의 기쁨을 생각하는 인간적인 방벙으로
하나님을 향한 은영이의 마음을 가로챈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내내 마음이 찜찜 했는데..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할때 회개하며
내 마음으로 아이를 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을 따라 살아가는 은영이 되도록
또 그런 엄마가 되도록 더욱 깨어 있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