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곳
나는 그분을 안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감히 선교사님을 말씀드리는 것이 용납조차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주 아주 아주아주 조금…. 아는 것이지만 저의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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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4학년때 주님을 만나고
주님 ! 나중에 선교사가 되면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저를 보내주십시오…
라고 했던 그 어린 소년의 기도를 우리 주님은 참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그 기도조차도 그 마음의 소원조차도 하나님이 속에 두셨던 것이겠지요…
그는 그렇게 아내와 아주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정말 아무도 가지 않는 아프리카 북쪽 사막으로 갔고
지금도 그렇거니와 20년 전에는 더 심하게 말로다 할 수 없는 혼돈과 부조리속의
정치, 문화.경제. 사회.도덕적 환경가운데서,
전갈과 싸워야 했고 부조리와 맞서 싸워야 했고 종종 일어나는 부족싸움에…
복음 현장에… 삶의 현장에서 총에 맞아 죽음의 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였으며
제자된 현지인의 순교와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로도 지내야 했습니다.
그가 겪은 고난은 사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15살 되었을때 뇌종양으로 몸은 비쩍 말라갔고
어찌어찌 여러 과정가운데 수술을 받아 위기를 넘기고
수개월에 걸친 회복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섰을때 쯤
이제는 자신이 암에 걸려 수차례의 수술로 인해 더 말할수 없이 연약해진 몸이 되었습니다..
수술때마다 또는 수술직후 미쳐 회복되기도 전에 그는 선교지로 돌아갔고
때로는 목소리조차 내기 힘든 몸인데도 그의 사역은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사역의 열매를 통한 기쁨과 , 변화되는 지역사람들의 모습과
하나님이 이끌어 나가시는 놀라운 일들을 보시며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시긴 하지만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때로는 속이 터지도록 답답하고 때로는 말문이 막히도록 고집스러운
복음을 향한 그의 열정은 이해하기 힘들기 조차 하였습니다.
엊그제 한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그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듣습니다
아마도 그분을 아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궁금했을 질문의 내용이 있었기에
이곳에 나누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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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크리스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왠만해선 누구도 살수 없는 삶, 흉내조차 내기 힘든 삶을
주님을 위해 살았던 분이,,, 심지어 그런분이
아프리카에서도 아주 멀고 깊은 오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 묻습니다
선교사님은 자신과 가족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린 분으로
남들이 겪지 못할 이런저런 어려움도 겪으셨고 이젠 몸도 많이 아프신데
남들이 볼때 꼭 저렇게 까지 사셔야 하나?
어떻게 하면 그렇게 까지 할수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비결이 무엇입니까?
기도를 하시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까? 환상을 보십니까?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라고 물으셨을때… 선교사님은 ….
하나님이 어떻게 나같은 것을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보내셨을까?…내가 뭔데... 내가 뭐라고...
나같은 것을 위해서 그 아들을 십자가에 매 다셨을까?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무엇이든 하나님께 드릴것이 더 있다면 더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이면서 대답하셨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라도 기대했던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그토록 헌신하실 수 있는 이유에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흉내는 고사하고 생각만으로도 이해하기 힘들만큼인 그분의 헌신은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가져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이 깨달아 지신 때문이라고….
왜 우리는 똑같은 답을 가지고 살면서 같은 울음을 울지 못하고
왜 우리는 똑같은 답을 가지고 살면서 그 길을 한걸음도 가지 못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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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신학을 졸업하고 아빠가 계시는 선교지로 향했다가
한국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서 사역하던 아들에게
다시 뇌종양이 생겼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일은 다 끝난걸로 알았는데 십수년이 지난 이제와서 재발된 이 일은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그 마음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아픈 몸으로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하시는 아프리카 오지의 선교사님이
8월에 수술을 앞둔 아들을부르셨습니다..
와서 잠시 쉬었다 가라고…
아프리카 … 그곳도 나이로비에서 780 km 나 떨어진 북쪽 사막...
뜨거운곳.. 전갈과 뱀,, 하이에나가 있는곳...
때론 인터넷도 자유롭지 않고 ,. 먹을것도 .. ㅠㅠ 더구나 한국인으로서 한국 살다 가는 사람에게
그곳이 쉬어 갈 곳이라고 아빠가 불렀습니다..
선교사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선교사님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생각하는 쉴곳은
먹고 입고 보고 듣는것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세상 , 모든것이 편한 좋은 환경이 쉴곳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있는 그곳이 참 쉴곳임을….
그분이 보내주신 찬양을 저도 들어봅니다..
큰 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