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beautiful night
onlyjsc
2022. 4. 23. 02:43
화창함의 대명사 켈리포니아의 날씨가
올해 들어 몹시도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한 날의 연속이다
어제 오후
퇴근시간까지도 일기예보에 없었는데..
저녁을 준비하며 바라본 하늘에
북쪽에서 부터 남쪽으로 검은 구름이 몰려오듯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꼭 비올것 같은 날씨네..…
전화기로 일기예보를 보니 한시간전에도 없던 비가 예보되어 있다.
이곳은 늦은 밤이 되었지만 선교지는 오후 시간인지라
오랫만에
참으로 존경하는 선교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슴깊이 내리는 울림이 있어 나누어 주신 말씀을 곱씹으며
곧 내린다는 비도 기다릴 겸 졸리는 눈을 부비고 있는데
갑자기 사막의 바람같은 소리를 내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깊어진 밤에 갑작스레 내리는 세찬 비가 무섭기도 할텐데
오늘 만큼은
전해주신 말씀으로 인해 그조차 아름답게 여겨진다
모두가 잠들었을 이 새벽 시간
윙 윙 소리를 내며 창문을 내리치는 비바람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안에 담겨진 기이한 사랑을 품고 잠들 수 있는 이밤이
참으로 감사하다..
beautiful night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