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 감사한 성탄절

onlyjsc 2021. 12. 25. 09:25

 

1년이 하루처럼 지나버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유일하게 쉴수 있는 날이 년말 한두주인데 

올해도 잠시나마 집을 떠나 며칠이라도 보내볼까 생각했지만

코로나도 반갑지 않고 그닥 마음이 내키지 않아 

평소에 시간 맟추기 쉽지 않은...그러나 

꼭 만나야 할 사람들 몇팀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일단 휴가 전날 부스터 샷을 맞는것으로 휴가를 시작 했다.

우리 온 가족이 1차 2차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기때문에 긴장감 없이 다 맞고 

그날 밤부터 모처럼 시원하게 온다는 비를 기다리며 대추차도 끓이고 

휴가의 첫날을  더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청소도 했다.... 열심히...

 

새벽 ...

갑자기 몰려오는 통증이...몰려왔다..

도저히 잠들수 없는 고통에 다다르자

타이레놀을 그냥 먹고 기다리기조차 힘들어 쓴맛도 모르채 꼭꼭 씹어 먹었다..

아뿔싸 ~~ 

먹은지 얼마안되서 속이 아파오자 그때서야 빈속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버린걸..

 

약 때문인지 극심한 통증은 줄었던것 같지만 ,,. 여전히 잠도 못잤고

아침이 되었을때엔 내 몸은 내 몸이 아니었다.

 

열나고

어지럽고

메슥거리고

머리는 어찌나 아픈지..

팔도 손가락도 다 아픈데

옷자락에 스치는 살갖까지 아파왔다.

샷을 맞은쪽 겨드랑이에는 고구마 덩어리 하나를 붙여놓은듯 

딴딴하게 붙고 열나고 아프고 ,,,

게다가 속쓰림까지...

 

눈뜨면 일어나 일하러 가야하고

일마치고 돌아와 저녁하고 뭐하고 잠자고 또 눈뜨면 일어나 일하러 가는 일상..

단 하루도 여유롭게 즐길수 없는 일상에서의 오랫만에 휴가..

게다가 

창밖으로는 비가 내릴테니 커피도 한잔 마시고 

주님을 경배하는 성탄찬양도 울리며 내 최고의 휴가 첫날을 맞이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하루종일 왔지만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으므로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찬 수건을 갈아가며

얼음을 입에 넣어가며

양배추를 삶아 침대옆에 두고 속쓰릴때마다 자다가도 집어서 먹으며 

황금같은 휴가의 두날을 그렇게 보냈다아아 ~~~ ㅠㅠㅠ 

 

따뜻한 장판에 몸을 맡기고 하루종일 이리저리 뒤척거리다가..

참 오랫만에  아파 보는것이구나

이렇게 아파본지가 언제였는지...

그동안... 몸살 한번없이 몇년을 살았다는걸 새롭게 느낀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그냥 아픈줄 안다..

힘들겠지, 불편하겠지 생각도 한다..

그래도 내가 아프지 않을때는 늘 잊는다. 그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아들이 오랫동안,,, 그것도 

지구가 내 머리를 치는것 같았다는 통증을 느껴왔던 지난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돠면서 

올 한해를 또 이렇게 건강하게 보내도록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힘드네..쉼이 없네... 하면서도

건강하니까 여기까지 왔음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얼마나 감사한지..

올한해를 마무리 하며 모든것에 감사를 새기며 지내야 겠다..

 

옆에 건강하게 있어준 가족..친지..친구..이웃...동료... 

모두모두에게 더욱 감사한 날..

그리고 최고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감사하는 날...

주님을 경배하며 기쁨과 소망의 성탄절을 맞이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https://youtu.be/wUUCIXHOt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