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우리와는 20 여년의 교회생활중에 7년 정도를 함께 했고 그 중
3년 정도는 선교로 함께 했고, 그 후
개척하셔서 지금까지 가까이 계셨으니
20 여년이란 시간속에 같이 지내왔다고 할 수 있는 장 목사님이
오십대 초반의 나이로 엊그제 갑작스레 삶을 마감하셨다.
개척후 어려운 시간을 지내오셨지만 많이 부흥하여
3~40 대 성도들과 함께 정말 열정적으로 즐겁고 기쁘게 사역하셨는데
건강한 몸으로 어떤 다른 이유도 없이 오로지 코로나로 인해 1달 병원 입원중에
천국으로 이사하셨에 더 충격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까만은
세 아들중 유달리 목사님을 사랑하셨던 그 부모님의 모습과
또 세상 많은 부부 중에 부부애가 그렇게 남달랐던 사모님을 생각하니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먼저 들어왔다.
한 사람이 내 삶에 들어온다는 것
그리고 한 사람이 떠난다는 것...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길...또
생각보다 빠르지만 누구나 가는 길을 가셨다는것도 물론 알지만
그리고 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가 있다는 것도 알지만
우리의 마음이 이럴진데 사모님의 마음은 어떨까 싶음에
새삼 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장현종님의 (방문객) 과 문정희님의 (기억) 이라는 시로 그 마음을 짚어보며
오직 주님의 크신 위로가 가득하길 기도한다.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기억
한 사람이 떠났는데
서울이 텅 비었다
일시에 세상이 흐린 화면으로 바뀌었다
네가 남긴 것은
어떤 시간에도 녹지 않는 마법의 기억
오늘 그 불꽃으로
내 몸을 태운다
* 꼭 태어남과 죽음만 아니라 할지라도
삶가운데 모든 만남과 이별에도 한 사람의 존재의 가치를 이렇게 표현해 준 시인들이
참 감사하다...
내 옆에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