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믿지 못하였었도다

onlyjsc 2020. 10. 3. 04:14

대적 원수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 (4:12절)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 가겠사오니 
우리의 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심이니이다(예레미야 애가 5:20-22)

 

애가의 마지막 장이다.

더 흘릴 눈물이나 있을까...

눈은 짓무르고 말할 기력조차 없지만 이 처참한 현실..

말로다 할 수 없는,, 그치지 않는 고통을 주님께 아뢴다.

 

주님이 주셔서 누렸던 영화로운 날들...

주님안에 있어 보호받고 행복했던 날들은 꿈만 같다..

 

설마하니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의 백성인데...

이렇게까지 될줄을 누가 알았겠냐고.. 세상 아무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이렇게 되고보니 알겠는데.. 

잘못한건 알겠는데 생각하면 치욕스럽고 분해서 견딜수가 없으니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원수에게는 자신들이 당한 것 보다 더 크게 갚아달라며

이제 돌아갈 준비가 되었으니 제발 이 고통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다시 살게 해 달라고 

하나님의 백성인데...보시라고... 이 꼬라지를.... 

이만하면 되지 않았냐고

언제까지 이러실 꺼냐...아주 버리실꺼냐...너무 심하신 건 아니냐고

하나님께 반항인지 협박인지 호소인지 분간하기도 힘들만큼 

말 안들은 것,믿지 않은 것..모든 잘못과 회개는 한줄로 정리하고 

말로다 할 수 없는 처참한 현실과 그치지 않는 고통은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가며 예레미야 애가 전 장을 통해 가득히 기록되어 있다.

 

나도 하나 다를바 없었으니 알겠는데...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좀 어이없기도 하다..

 

설마 했다고?

짐작도 못했다고? 

내가 뭐 니들이 무엇을 하든 이래도 흥..저래도 흥... 그런 줄 알았니?

내 말은 콧등으로도 안 듣더니 다 빈말인줄 알았구나..

너희는 다 잊었더구나

태어날때부터 별볼일 없는 너희를 내가 거두고 키우며 좋은것으로 입히고 먹이고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다 해주었더니..

조금 자랐다고... 세상 좀 안다고 이젠 나도 혼자 살아갈 수 있다며 말안듣고 거짓말하고 

그렇게 나를 슬프게 외롭게 안타깝게 애타게 하고도 무시까지 하지 않았니?

아무리 좋아보여도 그곳은 멸망의 길이니 가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라고 수없이

얼르고 달래다가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난다고 그렇게 경고까지 하기를 수백번도 더했다..

참고 참고 참고..또 참고 또 참고 또 참았단 말이다..

그런데도 끝까지 끝까지..아주 아주 끄~읕~까지 들은척도 안해 놓고

이제와서 당해보니 너무 하는것 아니냐고? 

내 말을 농담으로 들었구나..

너희는 나를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이라고 인정은 하는거니?

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는 좀 아니?

이래야 하는 내 심정.. 너희를 이렇게 고통속에 던질 수 밖에 없었던 내 마음...

원수를 들어 너희를 쳐야만 했던 내 마음...내 마음 ...

그거는 좀 아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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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어쩔수 없는 자녀이고 

부모는 그런 자녀를 또 어쩔 수 없는 부모이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믿어야 한다...이런 일이 또 있을 것을 

 

대적과 원수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 (4:12절)

 

이 일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해

이런일...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라고 미리 알게 하시고 깨우쳐 주시려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