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onlyjsc 2020. 9. 29. 03:50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에윌므로닥 왕의 즉위 원년 열두째 달 스물다섯째 날

그가 유다의 여호야긴 왕의 머리를 들어 주었고 감옥에서 풀어 주었더라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그의 자리를 그와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자리보다 높이

그 죄수의 의복을 갈아 입혔고 그의 평생 동안 항상 왕의 앞에서 먹게 하였으며

그가 날마다 쓸 것을 바벨론 왕에게서 받는 정량이 있었고 죽는 날까지 곧 종신토록 받았더라렘52:32-34)

 

 

유다가 망하면서 이어서 하나님은

주변 모든 나라들의 멸망과 함께 예레미야서를 마치게 하시는데

마지막 장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여호야긴 왕의 이야기는 내게 늘 갸우뚱 한채로 넘어가게 되었었다.

마치  페허가 된 전쟁터에 서 있는 군인의 발아래로

잿더미속을 비집고 나온 풀잎이 조명되며 끝나는 영화의 쌩뚱맞은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다.

 

유다왕 여호야긴

8살에 왕이 되어 100 일간 유다를 통치했지만 그는 곧 바벨론으로 잡혀가 옥에 갇혀있는 중

예루살렘 성은 바벨론군에 포위된 채 기근이 들어 자녀를 잡아먹는 일이 생길정도였고

결국은 성이 무너져버리고 도망가고 좇겨나고 죽고... 말로다 못할 처참한 일들이 있게 된다.

그렇게 유다는 멸망하고 세월이 흘러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 위를 이은 그의 아들 에윌므로닥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여호야긴은 옥에서 풀려나게 되는데

풀려날 뿐 아니라 왕은 그에게 친절히 대하며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자리보다 높이고 

죄수의 의복을 벗고 평생 왕의 상에서 먹게 하고

또 날마다 쓸것까지 공급받으며 죽는 날까지 그러했다고 한다..

나라는 망가졌는데....백성들은 포로생활중인데 ... 

 

비록 (37년간의 옥살이)는 있었지만 그거야 

멸망당한 나라의 왕으로서는 마땅한 고통이라 할 수도 있고

더구나 그는 8살에 왕이되어 겨우 100 간의 통치에도 불구하고

그 아버지 여호야김왕의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통치자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었는데.

자녀들이 눈앞에서 죽어가고 자신의 눈도 뽑혔던 시드기야왕이랑 별반 다를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야긴왕은 이렇게 말도 안되는 평안한 삶을 사는 것으로 예레미야서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는 것이

내겐 이상한 장면을 보는듯 이해하기 힘들었다.

 

물론 이스라엘의 회복은 주님이 약속하셨으니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짐작은 해 보지만

그럼에도 미심쩍게 남아있던 부분을 오늘 다시 마주대하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듯 하다

 

나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

세상 소망 없는 나에게 ... 정말 놀랍고 놀라운 소망 예수님의 재림이다..

전에는 막연했던 주님의 다시 오심이

수년전(2015년) 부터는 실재적으로 부딪혀 오면서

정말 때로는 두렵게 때로는 숨가쁘게 또 때로는 너무도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천국문이 열리고 친구처럼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이

죄인의 옷을 벗기고 의인의 옷을 입혀주시며 주님과 늘 함께 먹고 마시며

영원히 그렇게 살게 해 주신다는 것은 ~~~ 와아~~~ 상상만 해도 기쁘다..

속히 그날이 오길 기다린다...

 

그러고 보니

예레미야서의 마지막에 기록된 악한왕 여호야긴이

얼토당토 아니게 누리는 그 모습이 의아했던 나...

과연 나는 그 누림이 당연한 것이었을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무리 왕의 권력이 있었다 하지만 8살 짜리 여호야긴이

성경에 기록될만큼 악하게 살았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세월 산 나는

훨씬 더 많은 죄...더 큰 죄를 지으며 살기도 하였고

앞으로 더 살면 사는만큼 죄만 더 짓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않고

이 세상에서야 아무리 잘 산다하더라도 더이상 소망을 느낄수 없는 세상일 뿐인데

그런 내가 합당치 않게 누리는 것 같은 여호야긴의 모습에 의아해 했었다니...

정말 나야말로 얼토당토 않은 사람이다...

 

그를 통해 내 모습을 보니 이제야 눈이 밝혀져 하나님의 사랑을 또 다시 보게 된다..

이것은 장차 오직! 오직 은혜로만 가능한. 내가 누릴 천국의 삶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다.

역시 소망이다..

아니 약속이다... 나에게 주시는 확실고도 완전한 약속의 말씀이다..

재난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살아있는 하나의 풀잎처럼 기록된 여호야긴의 이야기는 곧 !

곧 내게 실제가 될 것이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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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4:8 “여호야긴이 통치하기 시작할 때에 나이가 십팔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예루살렘의 엘나단의 딸 느후스다더라.” =18세에 통치 시작

역대기하 36:9 “여호야긴이 통치하기 시작할 때에 나이가 팔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석 달 열흘 동안 통치하며 주의 눈앞에서 악한 것을 행하였더라”=8세에 통치 시작.

8세든 18세든 100 일의 통치기간에 어찌 하였길래
악한 통치자로 기록되었는지...ㅠㅠ

100 일의 통치로
37년간의 옥살이... ㅠㅠ  (하기야 그 통치가 없었더라면 잡혀가 죽었을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