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글 영상

호피에서 1박 2일 -047911

onlyjsc 2011. 4. 11. 04:57


장미를 고르느라 꽃나무 앞에서 잠깐 기도했다
튼튼하게 잘 자랄 나무를 주세요..하고
그래서 아버지가 내 눈에 보여주신 꽃나무를 사고
모니카 선교사님의 사역지인 winslow 에 잠깐 들렀다가
드디어 인디언 레져베이션에 선교사님이 계신 교회를 향해 달렸다
역시 끝없어 보이는 길이다

선교사님을 만나고
시간이 마땅치 않아 winslow 에서 사온  subway 빵으로 점심을 하고 장두훈 선교사님 묘지에 들러
진눈개비를 맞으며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모니카 리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1대 한국인 선교사 장 두훈..
그리고  이 상혁 선교사님
또 그리고 지금 임태일 선교사님..
그분들이 이어져 오는 하나님의 놀라운 시간 맞춤,,,




제 1메사 제 2메사를 들어 돌아오는길..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교회에 도착하여 청소를 하고 저녁을 먹고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예배...

말씀은 마가복음 1장 40-42절 내용중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때...그 불쌍하다는 헬라어(스프랑클리조마이)
의 뜻은 예수님의 애끓는 창자가 끊기는 고통의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를 돌아보시며..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삶은  매 순간이 십자가였다- 라는 말씀과 함께
이 선교지를 포기할 뻔 햇던 목사님의 갈등속에서 
불쌍히 여기다 라는-스프랑크리조마이 .. 그 말씀으로 오늘의 선교사님이 이 자리에까지 있게 되었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가 평가할 자격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사랑안에서 그분이 우리를 평가하는
그 평가로 살아야 함을 말씀해 주셨다..

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맨 바닥에 상을 펴고 스치로폴을 깔고 아무리 잠자리를 만들어 봐도
신통치가 않다
추위를 면해 보겠다고 불을 지핀 벽난로 때문에
아마도 곰 두어마리는 잠고도 남았을 듯 싶다...
자욱한 연기속에서 켘켘 거리면서 노력해 보았지만 쉽사리 편히 잘 잠자리를 만들지 못한 채
벽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결국 두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우리는 다시 잠자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의자를 양쪽으로 붙여 그 위에 침낭을 놓으니 아주 훌륭한 침대가 되었는데
왜 그 생각을 그때서야 하게 된건지...


시간도 없었고 전날 밤에도 지난밤에도 잠을 거의 못잣는데 
새벽 4시도 못되어 잠이 깼다
 예배실에서 잠을 잔 때문인지 온기가 있었다
시멘트 바닥에 방석 하나를 깔고 무릎을 꿇고
아버지께 조목조목 감사를 올린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이 시간...난 또 행복하다..

한사람 한사람 우리 대원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던 중
박 관웅 목사님과
구 자용 전도사님을 떠올리며 기도할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자꾸 나와서 아주 한 참 웃다가 기도를 다시 하기도 햇다
두분의 표정과 행동 때문이었는지...지금도 잘 모를 일이다


기도중 ,,어제 아침 부터 계속해서 내 맘에 떠 돌던 일과
이곳에 올때 바라던 내 목표가 동시에 응답이 되었다
아주 분명 하게,..,.
아버지 향한 사랑의 표시를 작게나마 할 수 있도록
알게 해 주신..참  좋으신 아버지..보너스까지....난.. 심봤다..



5시 반 ...
일어나서 씻고 부엌으로 가니 이미 권사님께서 점심에 교우들과 함께먹을 음식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셨다

조금 더 지나니 한사람씩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흙과 재로 엉망이 된 친교실과 예배실을 다시 청소할때 .. 이때...
열린문으로 보여진  마을의 아침 광경....진짜...미치겠다... 달리 표현이 안됀다  이렇게 밖에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100분의 1도 표현이 안되었다

이 광경을 잊지 않으리라..
다시 보러 와야 한다...

아침 디보션이 끝난후,,. 주일 예배..
10 시작인데... 15분 전쯤 부터 하나 둘씩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였고
이내 예배실은 활기가 넘쳤다

대부분이 나이 드신 분들이었고 10명 안팎의 아이들이 있었지만
평온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분위기였다

예배는 모두가 간단한 교제를 나눌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찬양은 호피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불렀다..
세명이차레로 나와 말씀읽는 시간이 잇었고
우리 팀은 호피인디언어와 영어,,한국어로  나 같은 죄인을 특송으로 불렀다..

지난주에 엘에이를  방문한 세 교우의 짧은 간증과
우리 팀 중의 한사람 간증..
헌금시간과 목사님의 말씀 ... 그리고 성찬과 광고시간.....
어디에나 있는 시간이었지만 새롭게 접해보는 분위기...
우리의 예배가 같은 움직이었으면 아마도 어수선 하지 않았을까..싶을것 같은데....
표현하기 힘든 평온함과 자연스러움속에서 내 영혼으로 스며드는 자유함...그리고 은혜가 가득햇다

그저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생각했는데..예배가 끝나고 보니
무려 3시간 가까이 지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엇다

예배를 마치고 교우들과 함께 따뜻하지만 분주하지 않은 점심을 함께 햇다..
무엇하나 어색함이 없었던 시간들,,,

어느새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아쉬운... 그러나 늘 함께 할것만 같은 느낌으로 인사를 마치고..돌아오는 시간..
맑은 하늘은 다시금 우리를 배웅하듯
정~~말 이쁜 구름으로 가득채우고 있엇다


40번 국도를 들어서면서
어느듯  광활햇던 광야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도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2박 3일의 꿈같은 시간이 흘러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을 실감하게 햇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서서히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얼마 오지 못하여 길게, ..
끝없이 늘어서서 움직일 줄 모르는 트레일러 들로 메꾸어진 길에서
우리도 함께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잇엇다
11 마일쯤 앞에서 무슨 일이 생겻다고 하는데....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 마음으로..
좀 더 있다 올껄,,,
할 수만 있으면 차를 돌려
다시 갔었을 모두의 마음들이었다
장미 꽃을 심고 오지 못한 아쉬움...
그 쌓인눈을 다시보고 싶은 마음은,,, 핑계였을까...

우리들의 2박 3일의 호피 선교여행은,,,
한 자매의 표현처럼
감사..은혜...보람,... 뭐 이런것들보다..
선교지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 사랑 때문이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