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글 영상

10 시간을 달려서..

onlyjsc 2011. 4. 15. 04:55


조금씩은 들뜬 마음으로

인디언 호피마을로 떠나기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들 먹을것,,

선교지 현지 성도들 점심 한끼 대접할 LA 갈비와 야채..

침낭..쌀.. 혹시 몰라서 라면.. 그리고 간식..



선교사님 갖다 드리라고 정성스럽게 권사님이 담아주신 김치 한통..


사먹으면 낭비고 맛없다고 가면서 먹을 식사 한끼를 위해

마른반찬과 짱아지를 담아 주신 집사님..



별로 준비할 것도 없었지만

한가지 한가지 다 마음과 정성이 들어간 준비였습니다

소풍가던 마음처럼 왠지 마음이 설레기 까지 했습니다

잘 모르지만

성령님이 예비하신 정말 좋은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기대감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습니다



박 목사님을 포함한 8명..


특별히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없었기에 준비할 것도 별로없이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을 기대하며 가는 그야말로 선교 여행이었기 때문인지

몸도 마음도 가볍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 까지는 10 시간이지만 인디언 레져베이션을 들어가기 2시간쯤 전 우리가 하루 머물 Flagstaff 에 있는 선교관 까지는 8시간정도 걸렸나 봅니다

오전중에 교회에서 출발했는데 그 끝없는 길을 달려 도착했을때는 어느덧 저녁먹을 시간도 지나 있었고 8시간을 달려 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우리는 모두가 하나되어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히 저녁을 지어먹고

벽난로를 지펴 둘러 않아 모니카 리 선교사님과 함께 인디언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신앙에 대해


듣기도 하고 질문도 하며 알게된 그들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었지만

집을 삼킬듯이 윙윙거리며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것이 아까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모래 바람인가 보다...


잠깐 자고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제야 밤새 울어댄 소리는 눈바람인줄 알았습니다



모두들 하나님이 우리가 잠든사이 준비해 주신 뜻밖의 선물에 기뻐했고

눈을 치우기도 하고

눈싸움을 하기도 하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인디언 호피마을로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2시간 거리인데 flagstaff 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눈은 더이상 볼 수 없었고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인디언 호피마을에 3대째의 한국인 선교사인 임태일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간 빵은 이미 오래전에 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간단히 빵으로 배를 채우고

진눈깨비 사이을 뚫고 이곳의 1대 한국인 선교사로 순교하신

장두훈 선교사님 묘지를 방문하러 오고가는 길에 나눈 이곳의 실상들,,,

제 1메사 . 제 2 메사를 지나면서 느낀... 어두움과 아픔,,





교회로 돌아와 그 밤에 가진 우리들의 시간들,,

교회 예배실에서 의자를 붙여 침대를 만들고도 아주 편안하게 단잠을 잘 수 있었던


짧은 시간..



주일아침

10시에 시작하여 1시경에 마친 예배는

교제와 말씀 ,찬양이 한데 어우러져 평화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아침 일찍부터 정성껏 준비한 점심으로 함께 따뜻한 교제를 나눈뒤 우리는

다시금 엘에를 향해 차를 돌렸습니다…


심고 오지 못한 꽃나무를 못내 아쉬워 하며…





2박 3일의 선교여행..

가는길 10시간

오는길 10 시간..

가고 오는 시간을 빼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다녀오신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B,,,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선교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늘 다니면서 선교니까 ... 라고 생각을 햇었는데 선교에 대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H.. 분주함과 일... 틈이 없는 일상속에서 잠시 벗어나..편안함 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은

어떤 은혜 받았다.. 참 좋았다.. 감사하다... 라는 것보다 선교지를 사랑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L.. 앞으로 내가 나아갈 선교에 대해 밑거름이 되는 단비같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늘 선교지 하면 늘 .복음을 전한다 라는 인식뿐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인디언들의 삵과 역사를 통해 복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된 그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이번 여행의 큰 소득이고 또한

눈에 들어온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K... 오해된 사랑에 대한 재 인식을

삶을 통해 심어주도록 주는 사람으로 준비된 자가 준비해 주자...



P... 이런 평안함과 쉼속에서 이렇게 큰 은혜를 경험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C... 모든것을 뒤로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 .. 오직 그 하나만을 목적으로 하고 떠난 이번 선교여행에서 저는

그 응답과 보너스와 그에 따르는 축복의 결단..그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