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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거시기

by onlyjsc 2012. 3. 2.
전라도 시아버지가 
뒷간에서 볼일을 보는데 
휴지가 떨어졌다. 
시아버지는 
부인에게 냅다 소리를 질렀다.
" 어야~ 
  거시기 쫌 가꼬 오소~ "
마침 시어머니는 
동네에 마실을 가고 없었다.
소식이 없자 시아버지는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다.
" 어야~ !! 
  급허당께   거시기 안 가꼬오고 뭐허당가~ ? "
부엌에서 일하던 
경상도 며느리가 이 말을 듣고
얼른 가시개(가위)를 
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가면서도, 도대체 화장실에서 
왜 가위를 찾는지 영문을 몰랐다.
엉거주춤 
재래식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며느리로부터 가위를 받아든 시아버지.
" 워미~ 이게 뭐다냐 ? 
  거시기를 가꼬 오랑께 
  거시기를   가꼬 와부렀쓰야~ ?
  워미~ 속터져부러~ 
  싸게 싸게 안 가꼬 오고 뭐다냐~ ?!! " 
그러자 
경상도 며느리는 아하~ !!
하면서 얼른 보자기를 찾아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 아버님 예 !  속 터지지 안쿠로 요기 잘 싸서 가꼬 나오시이소~~ " 
" 워~미 워미. 이너믄 또 뭐다냐 ? 거시기를 가꼬 오랑께 또 거시기를 가꼬 왔어야~ ?
  워미~ 속터져부러. 워미~ 찡한 거~ 워미~ 찡한 거~ "
경상도 며느리는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을 몰랐다.
찡한 건 뭔지 ?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 마실 나갔던 시어머니가 돌아와서 상황은 종료 되었지만
거시기로 시작해서 거시기로 끝나는 전라도 사투리 땜시그 후에도 경상도 며느리는 
곤욕을 마니 치뤘다는 야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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